독일에서 신뢰받는 직업
사진출처: Die Welt online
독일인들은 어떤 직업을 가장 신뢰할까? 지난 21일 ‘디 벨트’(Die Welt)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시장조사연구소’(GfK)가 25개국 2만 8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응답자의 97%는 소방관을 가장 신뢰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건강 관련 직업인 간호사, 의사, 약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파일럿, 철도 기관사, 버스 운전사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지며 일을 하기에 독일인들에게 좋은 평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행원들의 신뢰도는 작년 금융위기 이후 반 이하로 계속 떨어져, 현재는 응답자 중 39%만 호감을 표시했다. 또한 독일에서 스포츠 선수들이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신뢰도는 총 32위 중 28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이유는 일반인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연봉을 받는 것과 각종 약물, 도핑사건으로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이미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연구기관은 밝혔다.
그리고 예전과 같이 정치인은 독일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 없는 직업군(32위)에 속했고, 교사나 법관과 같은 공무원들(11~19위)은 응답자의 약 70% 이상에게 신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이번 GfK의 자료를 바탕으로 상호 신뢰도가 경제생활에서도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독일인들은 신뢰가 없거나 평판이 낮으면 그 기업 물품을 구매하지 않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들은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위한 기본 전제조건으로도 사회적 신뢰도를 꼽았다.
직업은 당대 사회 구성원들의 호감도가 가장 크게 반영되는데, 그 중에서도 구직자인 젊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존중을 받는가에 따라 직업군의 순위가 정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다른 국가에 비해 철강과 기술이 발달한 독일에서는 엔지니어가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컴퓨터 전문가는 21위에 그쳤다.
그리고 미국이나 프랑스에서는 IT전문가를 각국의 80% 이상의 국민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독일에서는 응답자 중 60%만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대다수 독일인들은 농업 종사자(9위)를 높이 평가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신종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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