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대사관 | 유관기관 | 한인회 | 유학생회 | 기타한인단체 | 한인동포업체 | 주재상사 | 유럽내 추천사이트 | 해외동포 언론사이트

단독 사설
단독 칼럼
단독 인터뷰
독자기고/특별기고
엣세이/여행기/장편소설
유럽한인 취재뉴스
유로저널특집/기획취재뉴스
취재/독자/동영상
한인사회 게시판
정부/대사관 공지
재미있는 유머
경제뉴스
국제뉴스
정치뉴스
사회뉴스
기업뉴스
문화뉴스
연예뉴스
건강뉴스
여성뉴스
스포츠뉴스
내고장소식
독일뉴스
영국뉴스
베네룩스
프랑스뉴스
유럽뉴스
동유럽뉴스
스칸디나비아
스페인/이탈리아
오스트리아/스위스
그리스/터키/포르투갈
유럽각국 전시정보
유럽각국 이민정보
유럽각국 생활정보
유럽각국 교육정보
유럽각국 문화정보
여행기사 정보제공
유럽각국 여행정보
유럽각국 연금제도
유럽소비자 제품평가
공공기관/기업광고
동포업체 및 기타/해외
번역/통역, 관광, 가이드
민박, 하숙, 호텔


조회 수 1028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스페인 영화, 테러리즘을 마주하다

스페인에서 “바스크 조국과 자유”(이하 ETA)는 공공연히 논의하기 어려운 주제다. ETA의 테러로 인한 희생자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미디어나 텍스트를 통해서 다루는 것은 끔찍했던 기억을 되살리거나, 혹은 왜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지는 3월 16일자 보도에서 현재진행형인 지역갈등과 테러리즘의 역사를 기록하고 재현하는 예술계의 시도들이 갖는 의미를 다루었다. 2010년에 제작된 블랙 코미디 영화 <네 마리 사자 Four lions>를 통해 이슬람 테러리즘에 대한 그릇된 선입견을 극복하고자 했던 영국 영화계의 시도와는 달리, 아직까지 스페인에서 테러리즘은 희극적으로 다뤄질 수 없었다. 영화감독 보르하 코베아가는 “<네 마리 사자>는 영국과 영국영화가 테러리즘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점을 증명하는 영화이다”라고 말하며 스페인의 현실을 아쉬워했다.

한편 지난 3월 14일 스페인에서는 바스크와 ETA를 다루는 한 영화, <바스크의 여덟 가지 성씨(Ocho apellidos vascos)>가 개봉했다. 에밀리오 마르티네스-라사로 감독이 찍은 이 영화는 희극적 기법을 통해서 각 지역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뿐만 아니라, 실제 ETA가 벌였던 테러사건에 대해서도 풍자를 시도한다. 

이미 바스크 지역방송사 ETB2의 프로그램 <굉장했던 한 주 Vaya semanita>를 통해서 코베아가는 이러한 풍자를 준비해온 바 있다. 코베아가는 이 프로그램의 일부로서 <ETA의 신념>과 같은 작품을 준비하며 “한 아파트에 아지트를 잡고 테러를 준비하던 ETA의 리더에게 갑작스럽게 이웃이 찾아와 동장이 되었음을 알린다면? 이 때 마침 2010 월드컵이 열리고 있었다면?” 등의 상황을 구상해 보았다고 말했다. 비록 이 모든 시나리오를 프로그램에 반영하지는 못했지만 프로그램 자체는 성공적이었고, 이를 통해서 코베아가는 스페인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테러리즘을 공공의 주제로서 마주할 준비가 되어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비록 코미디 영화에서 ETA가 다뤄진 경우는 코베아가의 영화를 제외하고는 찾기 어렵지만, 몇몇 스릴러 영화가 제작 중에 있다. 파블로 말로 감독의 <라사와 사발라 Lasa y Zabala>는 ETA에 맞서겠다는 명목으로 테러와 살인을 정당화한 무장단체 “해방적 반테러주의자 연합(GAL)”을 다루는 정치 스릴러 영화다. 영화가 추구하는 것은 잔인한 역사를 빙자한 "폭력의 포르노그라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파블로 말로 감독은 <라사와 사발라>를 찍으며 관계기관의 비협조적 태도 등으로 인해 촬영장소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배우들 또한 논쟁이 될 수 있는 주제로 인해 예민한 태도를 보여 영화제작이 정상궤도로 올라가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다고 말했다. 

ETA에서 활동했으나 현재는 영화감독으로서 수편의 영화를 제작한 앙헬 아미고는 “세대가 교체되면서 ETA에 대한 각각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 나는 나 스스로가 ETA에 대한 코미디 영화를 만들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흥미롭게도 코베아가 감독과 산 호세 감독은 이를 제작 중에 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제 세대가 바뀐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미고 감독의 말대로 정치무대뿐만이 아닌 공공예술의 영역에서 ETA를 직시할 수 있는 세대교체가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다면, 끊이지 않는 스페인의 지역 간 갈등과 반목을 해결할 수 있는 인식의 틀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이미지 1
(사진: 파블로 말로 감독의 영화 <라사와 사발라>의 촬영현장)

스페인 유로저널 최영균 기자
유로저널광고

List of Articles
번호 카테고리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스페인 알려드립니다. 스페인/ 이탈리아 뉴스는 2015년 11월 11일자부터 유럽면에 게재합니다. eknews 2015.11.09 5945
470 스페인 향후 10년간 스페인 인구 50만명 감소 전망 eknews 2011.10.18 3626
469 한국과의 교류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 유로저널 2007.04.28 1644
468 한국과의 교류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 유로저널 2007.04.28 1595
467 스페인 한국, 스페인 국가대항씨름 친선 경기 가져 file 유로저널 2009.05.27 1989
466 스페인 한국 농식품 이태리 파스타와 어깨를 나란히 file eknews 2009.09.22 1545
465 스페인 한-이탈리아 치안협력 약정(MOU) 체결 유로저널 2010.05.12 1870
464 스페인 한-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 “한국문학과의 만남“ 행사 file 유로저널 2010.04.28 1522
463 스페인 한-스페인 사회보장협정 4월 1일부터 발효 eknews 2013.02.27 2110
462 프랑스, 이태리산 포도주 긴급증류 결정 file 유로저널 2006.06.22 1624
461 프랑스, 이태리산 포도주 긴급증류 결정 file 유로저널 2006.06.22 2437
460 스페인 카탈루냐 분리주의 지도자들 단체 재판 진행, 스페인 긴장 최고조로 편집부 2019.02.19 1600
459 스페인 카탈루냐 독립을 위한 콘서트에 9만 명 운집 file eknews 2013.07.01 4063
458 최고의 직장 Ferrari, 최고의 자동차를 만든다 유로저널 2007.05.18 1447
457 최고의 직장 Ferrari, 최고의 자동차를 만든다 유로저널 2007.05.18 1461
456 스페인 총선 국민당 승리 file eknews 2011.11.22 2130
455 스페인 총선 T.V 생방송 대면 토론 file eknews 2011.11.22 1781
454 스페인 지난 8월 교황 스페인 방문에 외국인 관광객 최고 기록 file eknews 2011.09.27 6695
453 지난 2일 단합대회등 노동절 행사 열려 유로저널 2007.05.07 1526
452 지난 2일 단합대회등 노동절 행사 열려 유로저널 2007.05.07 1725
451 스페인 중앙집권이냐 지방분권이냐, 논란 속에 35주년 맞이한 스페인 헌법 file eknews 2013.12.09 280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 Next ›
/ 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연락처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찾아오시는길 copyright@ EKNews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