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영국의 현주소,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아이들 (1면)

by eknews24 posted May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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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의한 영국 일반 서민들의 애환은 익히 알려졌지만, 아이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는 보도된 바가 드물다.

 

자선단체 스텝 체인지의 연구에 의하면 작년 부채를 영국 가정 대부분은 아이들 필수용품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 이들 가정 1/3 매달 식품, 의류, 난방비를 절약하지 않으면 생활해 없는 처지에 놓였다고 답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140 가정이 감당할 없는 수준 채무를 지고 있다. 최소 생계비 목적으로 대출을 받음으로써 빚의 굴레에 사로잡히고, 대부분의 가계 수입을 신용 상환에 소진하는 통에 이들은 생필품 구매 비용마저 절약하지 않으면 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아이들은 영향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가정의 아동 19% 물질적 결여로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말하는 결핍은 유행하는 브랜드 제품을 입어서가 아니라 청바지를 여력이 없어 체육복 바지를 입고 다녀야 하는 정도이다. 고도 채무 가정 아이들은 이상 사회 활동에 참여하거나 학교 여행을 수도, 경비가 드는 취미 활동을 즐길 수도 없기 때문에 학교에서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지출을 줄인 가정의 아이들 25%가량은 지금보다 다른 삶을 살고 싶다 답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언론에서 떠드는 것처럼 버릇없고 물질주의에 찌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부모 명은 지난주 중간 방학 아내가 내게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기 위해 돈이랑 음식 등등이 필요하다 했더니, 듣고 있던 아이가 극장에 가고 싶지 않아요. 돈이 드는 일인데 우리는 가진 돈이 없잖아요라고 얘기해 기특했었다 말했다.

 

부모가 아무리 감추려 해도, 아이들은 경제 문제로 부부 싸움을 하는 소리를 듣기도 하며 부모의 우울감을 곧잘 감지한다. 빚이 쌓이는 원인 일부는 자신들 때문이라는 것도 깨닫고 있다. 영국이 불황을 겪는 동안, 세상이 성인들의 문제에만 집중하는 동안, 빈곤과 고립감으로 수많은 영국 아이들의 얼굴엔 그늘이 졌다.

 


영국 유로저널 김대호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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