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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합류 후 새정치 실종된 안철수, 철수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

by eknews posted May 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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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합류 후 새정치 실종된 안철수, 철수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6·4 지방선거를 맞이해 기성 정당에 들어가 안철수발 새정치가 빛바랬다는 악평을 받으면서 십자포화를 맞고 사면초가에 놓였다.
민주당과 신당합당을 선언하기 전까지 수도권과 호남에 전력투구해왔던 안 대표가 민주당의 심장부 호남을 건들면서 구민주계부터 친노, 손학규 고문까지 가세한 압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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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했다가 홍역을 치르고 있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18일 광주에서 공천 탈락자 측 50여명으로부터 50여분간 거친 항의를 받았고, ‘계란세례 등 정치테러 수준의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계란을 던지고 안 대표의 차량 문을 열거나 차량 지붕위로 올라가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앞서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17일 오후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았다가 윤 후보 전략공천에 반대하는 당원·시민들의 항의에 부딪혀 20분 만에 서둘러 현장을 떠나기도 했다. 두 공동대표는 18일 국가보훈처 주도의 5·18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독자신당 창당을 앞두고 내우외환을 겪은 후 민주당과 전격 합당선언으로 위기 국면을 타개했던 안철수 대표는 야당 지지기반의 심장부인 광주에 안철수 사람을 전략 공천해  당 내부에서조차도 구태 정치인의 행각으로 매도되고 있다. 무엇보다 광주 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안 공동대표의 리더십과 대권 가도에 커다란 상처가 남을 수 있게 되었다. 

광주에서는 전략공천이라는 미명아래 여론조사에서 꼴찌를 달리는 자신의 측근인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경선없이 공천 결정을 내리자 현 시장인 강운태(민주당),이용섭 (손학규 계보) 후보가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단일화를 선언하고 있어 , 윤장현 후보에게는 최악의 상황을 안겨 주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안 공동대표와 동반자 관계를 유지했던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에서 개혁공천이란 이름으로 줄 세우기가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공개적으로 안 대표를 비판했다.

게다가  ‘조직’과 ‘대중성’이 떨어지는 안철수 사람들은 경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상곤 경기도지사 후보의 경우 현역 김진표 의원에게 뒤지고 있고 전북도지사에 나선 강봉균 전 의원 역시 ‘경선룰’을 빌미로 파행중이다. 전남도지사에 출마한 이석형 전 군수 역시 여론조사에서 최하위를 달려 공천에서 탈락했다.

안철수 진심캠프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민주당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른 것 아니냐? 신당 합당시 5:5 정신은 어디가고 이제와서 불만을 토로하는지 모르겠다”며 “17개시도 광역단체장 중에서 16(민주):1(안측)인데 망해가던 민주당을 살려줬더니 오히려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인사는 “이럴 줄 알았으면 힘들더라도 안철수 독자 신당을 창당해 지방선거를 치렀으면 이런 불필요한 공천 잡음은 없었을 것”이라고 때늦은 후회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게다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집권 여당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져 무당파가 무려 34%로 증가해, 결국 이들 무당파들이  안철수 새정치바람이 불 때 안 의원의 든든한 지지자들로 전환 가능하다는 점에서 안철수 캠프에 몸 담았던 일부 인사들로부터 “힘들더라도 독자창당을 했더라면…”이라며 때늦은 후회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세월호 참사로 발생한 유가족 대부분이 40대 중후반이라는 점에서 ‘40대 엄마’와 젊은 학생들이 대거 희생됐다는 점에서 2030세대 또한 기성정치권에 대해 불신감을 높게 표출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으로 수도권 기초단체장에 출마하려다 민주당 합당에 따른 경선 때문에 포기한 한 인사는 “세월호 참사로 집권 여당뿐만 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면서 무당파가 늘고 제2의 새정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금처럼 안철수 의원만 위험하게 담장 위를 혼자 걸으면서 스포트라이트와 비판을 동시에 받는 게 아니라 독자 신당을 창당해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괜찮은 사람들을 제2의 안철수로 만들어 출마시켰다면 이번 선거에서 예상 외의 선전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때늦은 아쉬움을 표출했다.

사면초가에 빠져 정치적 위기에 놓여 있는 안철수 공동대표가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구사일생을 할 수 있을 지 또한번 정치초년생의 정치적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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