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좌파연합(IU) 유럽의회선거위원회에 고소장 제출.
스페인좌파연합(IU)이 25일 유럽의회선거위원회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마드리드의 한 투표소에서 유럽의회선거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양심에 따라 투표하기”를 호소하는 유럽공동체주교위원회의 선전물이 배포되었기 때문이다. 전단지에는 “인간의 삶은 수태의 순간부터 자연사의 순간까지 보호받아야 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EL PAÍS지가 25일자 보도에서 인용한 IU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전단지의 내용은 현재 집권당인 스페인국민당(PP)의 정책기조에 부합하며, 선거법상 선거당일 선거운동 및 선전물 배포는 금지되어 있어 주교위원회의 행동은 선거법에 위반된다.
IU는 선거위원회에 유럽공동체주교위원회에게 징계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의 전단지에는 “종교의 자유는 관용적이고 개방적인 사회의 기본 특징이다. 이 자유에는 자신의 믿음을 대중 앞에서 선언할 권리도 포함된다.”고 인쇄되어 있다.
“우리 카톨릭 사제들”이라는 주체가 명시되어 있는 전단지에는 “종교와 믿음의 자유에 대한 유럽연합의 지침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새로운 유럽의회가 이 중요한 문제에 힘을 쏟기를 기대한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보수적 성향의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IU는 분석하고 있다.
(사진: 유럽의회선거를 앞둔 마드리드의 한 투표소 - 출처: 엘파이스 EL PAÍS)
스페인 유로저널 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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