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불법 이민자 급증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유럽 국경에 도달한 불법 이민자의 수는 급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전체 불법 이민자 수는 2011년 아랍 반정부 시위 동안 도착한 난민 수인 140,000명을 초과할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합 국경청 Frontex는 금년 1월과 4월 사이 42,000명의 불법 이민자들이 EU에 진입했으며, 전년동기대비 4배가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5월에 추가로 14,000명의 이민자들이 이탈리아에 유입됐다고 했으며, 이를 다 합산하면 올 초부터 지금까지 불법 이민자 수는 적어도 55,000명이 되는 셈이다. 지난주 프랑스 정부는 영국 해협 근처 불법 거주지 두 곳을 철거했다.

이민 문제가 내년 총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 확실한 만큼, 이번 Frontex의 발표에 따라 영국 정부는 망명 신청과 불법 입국의 폭증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Frontex의 대변인은 “4월 말까지 불법 이민자 수는 이탈리아를 통한 25,500명을 포함, 42,000명에 가까웠다. 며칠 전 이탈리아가 올 초부터 지금까지 39,000명이 유입됐다고 추가로 발표했기 때문에 총수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ntex는 2013년 전체 이민자 수가 72,437명에서 107,365명으로 48% 증가했다고 전했다. 시리아인이 25,546명으로 전체의 1/4가량을 차지했고, 에리트레아인은 그다음인 11,298명을 기록했다. 그 밖에 나이지리아인, 말리인, 감비아인, 세네갈인도 모두 작년 네 배로 증가했다고 Frontex는 덧붙였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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