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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시청료 강제 징수하는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

과거 1960년대 초등학교를 다닌 이라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기억하는 사람이 꽤 될 것이다. 

‘펜의 힘’이라는 교과서에 실린 지문인데 약술하자면 다음과 같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런던의 한 광장에서 한 사나이가 "매국신문 데일리 메일을 불사르자!" 고 외치며 신문더미에 불을 붙였다. 군중들도 박수를 치며 이에 동조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정부의 통제로 모든 언론이 불리한 전황에 침묵할 때 이 신문만 ‘포탄의 비극’이란 제목으로 영국군의 패퇴 원인을 연일 보도했기 때문이었다. 

데일리메일의 사장 노드클리프는 국민의 비난에 낙망했지만 보도를 계속했다. 그리고 마침내 영국 정부는 결국 신문의 보도의 내용을 수긍하고 대포를 비롯한 각종 병기를 개선해 나갔다. 이 전쟁의 승자는 말할 필요도 없을 듯.

비슷한 이야기는 BBC에도 있다.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이 일어났다. 아르헨티나 갈티에리 군사정권과 마지막 식민지를 지키려는 영국의 공방전이었던 
당시 전쟁에서 BBC는 영국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입장도 공평하게 보도했다. 

대처 수상은 "영국의 아내와 어머니가 얼마나 많은 남편과 자식을 잃었는데 적국 편을 드느냐"고 노발대발했다. BBC기자들은 대처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영국의 아내와 어머니처럼 아르헨티나의 아내와 어머니도 남편과 자식을 잃었소."
"집권당은 언제든 그들의 노선을 지지하라고 압력을 넣었으나 이를 거부해 온 게 BBC의 역사였다.

" 이라크전쟁 보도를 둘러싼 국익 논쟁이 치열하던 2003년4월 당시 BBC 사장 그렉 다이크는 이렇게 외쳤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어쨌든 BBC의 보도는 높은 신뢰를 받는다. 웬만한 언론사들은 BBC의 해설을 인용하는 데 인색하지 않다. 

그 BBC도 2012년 탐사보도프로그램인 뉴스나이트를 통해 보수당 정치인을 아동성범죄자로 몰아가는 대형 오보를 낸 적이 있다. 지미새빌 성추문 사건에 이 사건까지 겹쳐 조지 엔트위슬 사장은 결국 취임 2개월 만에 사퇴하고 말았다. 
이렇게 책임있는 행동들이 바로 BBC를 신뢰받는 언론사로 만드는 이유다.

직원 2만여 명에 총리보다 연봉이 높은 직원만 50명이 넘고 시청료도 연간 30만 원대임에도 불평이 없는 건 BBC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사장 선임 절차는 비교적 단순하다. BBC 트러스트 의장의 추천으로 총리가 임명하는게 다다. 

다만 후보 추천과정에서도 여러 후보가 언론의 날카로운 검증을 받는다. 이런 BBC엔 사장으로 임명되자마자 임명권자에 반항(?)하는 전통이 있다는 점은 그냥 웃어넘길 일만은 아니다.

KBS 이사회가 어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통과시켰다. 길 사장 체제로는 사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서명만 남았다. 박 대통령이 해임제청안을 수용하면 길 사장은 사상 세 번째로 임기 중에 낙마한 사장이 된다. 직무 수행 능력과 관련해 낙마한 사장으로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공영방송이란 위상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우리나라도 KBS라는 걸출한 공영방송이 있다. 다만 BBC와는 달리 최근 그 신뢰성이 떨어질 데로 떨어진 모양이다. 

신임기자들은 자칭타칭 ‘기레기’라 일컫는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폭로로 촉발된 후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노조 파업은 공영방송 KBS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 그로 인한 부실 방송은 6·4 지방선거까지 이어졌다. 선거 하루 전날 개표 방송 준비용으로 마련한 모의 출구조사 결과가 유출된 것이다. 

과연 KBS가 국가기간방송인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데 대한 첫 번째 책임은 길 사장에게 있다. 

인사와 보도에 관련한 논란을 야기해 파업을 자초했기 때문이다. 그에 따른 피해가 시청료를 내는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온 것은 물론이다. 

하지만 KBS는 그 이전부터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공정성을 잃었다는 질타를 받아 왔다. 

그 와중에 경영진 인사와 보도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었다. 그런데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어 놓지 못했다. 길 사장이 국가기간방송의 위상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들이다. 

결국 이사회가 길사장 해임안을 의결하고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이번 KBS 사태는 길 사장의 퇴진만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영진의 거취가 달라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는 한 편파 방송 시비는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 KBS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먼저 경영진 인사에 정치권의 입김부터 배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기 사장부터 정치성을 띠지 않고 시청자인 국민의 편에 서서 방송의 독립성과 공영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을 선임해야 할 것이다. 

노조 역시 시청자인 국민을 볼모로 파행 방송을 일삼는 모습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 

길 사장 해임 사태가 KBS가 공영 방송의 위상을 되찾는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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