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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로 수출비중 큰 기업의 수익성 악화 뚜렷

by eknews posted Jul 0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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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강세로 수출비중 큰 기업의 수익성 악화 뚜렷


2008년 초 이후 6 년만에 1 달러당 900 원대에 돌입 전망, 

유럽내 일부 한인업체들도 피해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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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한국의 통화 가치가 신흥국 중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 통화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경제가 최근 성장 부진과 높은 물가 상승률로 고전하는 와중에도 월드컵 개최라는 호재로 브라질 헤알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원화의 가치가 유독 많이 오른 것은 27개월째 계속된 경상수지 흑자 행진의 영향이 크다. <자료: 불룸버그 인용, 표: 문화일보 전재>

  

27개월째 계속된 경상수지 흑자 행진의 영향을 받아 원화가치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수출비중이 큰 기업들의 수익성이 내수비중이 큰 기업들보다 수익성이 뚜렷하게 악화되고 있다.


이와같은 원화 강세로 7월 7일 현재 1 달러당 1008원,일 엔화에 대해선 100엔당 989원, 1 유로는 1372원, 1 파운드는 1730원을 기록하면서 정부 개입이 없는 한 2008년 초 이후 6 년만에 원화의 달러당 가치가 900원대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내 한인들의 경우 한국으로 송금을 해야하는 경우는 부담이 크게 확대된 반면, 기러기 가정 등 한국에서 유럽으로 송금하는 경우는 지속적으로 그 부담이 감소하고 한국인 여행자들의 씀씀이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수출 중심의 대기업들이 수익성 악화로 인해 유럽 지사들의 경우 지출을 대폭줄일 것으로 예상되어 유럽 내 한인 요식업 등 한국 지상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들의 어려움이 전망된다. 원화 가치는 강세를 보이는 반면 엔화 가치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13년 하반기에 본격화되기 시작한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2014년 들어 더욱 가팔라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2013년 하반기 평균 1,087원을 기록했으나 2014년 7월 7일 원/달러 기준환율은 1,008원을 기록하여 2008년초 이후 6년여 만에 세자리 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 아베 정부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베 총리 취임(2012년 12월 26일) 이전인 2012년 4분기부터 급격하게 상승(엔화 가치 하락)했던 엔화 환율은 2014년 2월초 100엔당 1,070원을 넘었으나 하락세를 지속하여 6월 들어 900원대에 진입했다. 월평균 원/엔 환율이 100엔당 1000원 이하로 하락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처음이다.


LG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4분기 이후 제조업의 경우 2013년 이후 매출증가율은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내수기업은 플러스(+) 수준을 회복했지만 수출기업은 계속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렀고 내수기업과의 격차는 더욱 확대되었다. 2014년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증가율의 경우 수출기업(-1.8%)이 내수기업(3.2%)에 비해 5%p 낮았다.


수익성도 수출기업이 내수기업에 비해 낮았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의 2012년 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각각 3.9%, 3.7%를 기록해 차이가 0.2%p에 불과했으나 2014년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개선되었지만 수출기업은 2.8%에 머물러 내수기업의 4.2%에 비해 1.4%p 낮았다.


하지만 수출비중이 80% 이상인 기업에는 글로벌화가 많이 진전되어 해외 생산을 통한 해외 매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어 국내에서 생산하여 해외에 판매하는 기업들에 비해 국내경기나 환율 변화 등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올렸던 것으로 보인다.

 

엔화 약세와 원화 강세로 국내 수출기업 어려움 증가세

 

2012년 하반기 이후 엔화 약세가 빨라지고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수출기업과 내수기업 간의 명암도 갈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출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에서도 수입 부진으로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계속되고 있고 수출 규모도 다른 나라에 비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다. 


그나마 대규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으로 올수록 수출 대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가시화되고 있어 하반기 경제 운영에 많은 우려가 예상된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환율을 관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단기적인 대책도 마땅치 않아 수출기업들이 경쟁력을 높여가는 수밖에 없겠지만 오히려 내수를 더 활성화하는 것이 내수기업을 살릴 뿐만 아니라 수출기업을 살리는 방법으로도 보인다. 수출기업도 대부분 내수부문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내수 활성화의 수혜자가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수증가로 수입이 늘면 그만큼 원화절상 압력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초적 경제 요인을 감안하면 원화가치 상승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원고-엔저를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이 직면한 경제 여건으로 인식하고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한국 유로저널 이준동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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