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도시화 진전으로 경제성장 가속화 가능성 높다
지난 수십년 동안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도시화 진전은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독립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이코노믹스社의 조사 보고서는 보편적으로 도시화 진전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하면서 인도와 태국 등 아직 도시화 정도가 낮은 아시아 국가의 경우 그만큼 향후 도시화 진전으로 인한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현재 상당수 아시아 국가의 경우 도시 인구 비율이 여전히 전체의 50%를 밑돌고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 도시화 진전과 그로 인한 경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도시화와 그로 인한 경제 성장 가속화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정책 담당자들의 역할도 막중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신흥국들 사이에 도시화는 1950년에서 2010년 사이 도시 거주 인구 비율이 전체의 15%에서 43%까지 상승하는 등 이미 상당히 익숙한 현상이 되었다.
그러나 도시 거주 인구 비율은 나라마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최고 높은 수준에 있는 국가는 도시 국가인 홍콩과 싱가포르며 도시 거주 인구 비율은 거의 100%에 가깝다. 반대로 인도의 경우 이 비율은 1/3에도 미치지 않는다.
이 보고서는 도시화가 진행되면 노동생산성이 높아져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노동자가 한 곳에 모이게 됨으로써 현물자본(공장 및 기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대규모의 경제 효과로 인해 생산량과 피고용인 숫자는 증가하지만 고정비용은 상대적으로 제한돼 단위 생산비가 하락하게 되고, 다수의 노동력이 한 곳에 모이게 되어 기업들 내부적으로 노동력의 특화도 용이해 진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도시화가 높은 수준으로 진행된 경우 노동생산성과 소득 수준도 높은 경향이 있어 도시화 속도가 빠른 경우 그만큼 경제 성장률도 높은 편이다.
특히, 인도와 태국을 위시한 많은 아시아 국가의 경우 도시 거주 인구 비율은 전체의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도시화 진전으로 인한 경제 성장률 증가의 여지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도시화가 자동적으로 경제적 혜택을 안겨 주는 것은 아니며 정책 담당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연계성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혼잡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부담으로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하고 도시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빈민 구역이 증가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이 또한 도시화로 인한 혜택보다 부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