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국민, 러시아 강력 제재조치 반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지금 충돌이 멈추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인들은 앞으로 더욱더 강화하려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조치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설문조사 결과로 보여진 이번 독일국민들의 여론은 설문대상자의 ¼이 지금까지 취해지고 있는 제재조치 또한 반대하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spiegel online)
독일 공영방송인 ARD의 모르겐마가진(Morgenmagazin) 프로그램을 위해 1023명의 독일국민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결과를 근거로 지난 21일 보도한 슈피겔 온라인에 따르면, 독일국민의 19%만이 앞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조치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국민의 43%는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이 취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재제조치가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27%의 독일국민들은 현재 취해지고 있는 제재조치 또한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과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에 대한 여러 제재조치를 취함에 따라, 지난 3월 이래로 수많은 러시아 국민들이 유럽연합으로의 입국이 금지되어오고 있으며, 유럽은행에 투입된 러시아 국민들의 자금이 동결된 상태이다. 또한, 석유전문 업체인 로즈네프트와 석유회사 가스프롬 등 러시아 대기업들의 유럽은행을 통한 차입 또한 더이상 불가능하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ARD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제재조치들은) 이전이나 이후나 우리들에게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들에게 또한 작용할 것“이라면서 미국과 유럽연합이 취하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제제조치가 서방세계에 위험이 될 것을 암시하는 모습을 보임과 더불어, 러시아와 독일의 경제가 서로 가깝게 얽혀있음을 강조했다.
유럽연합 내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제재조치의 의미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재조치가 러시아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그때문에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관련 정책에 변화를 줄지는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독일 유로저널 박지은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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