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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데니스 텐, 피겨 메이저 대회 첫 우승

by eknews posted Feb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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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데니스 텐, 피겨 메이저 대회 첫 우승



독립운동가 민긍호(1865~1908)의 후손으로서 2014 소치겨울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데니스 텐(22·카자흐스탄)이 자신의 '뿌리' 대한민국에서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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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은 1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91.85점을 받아 합계 289.46점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자신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대륙 선수권 대회는 아시아, 아프리카,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의 선수들이 출전해 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한국에서 5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여자 싱글에 19명, 남자 싱글 2명, 페어 20명(10개조), 아이스 댄스 28명(14개조) 등 15개국에서 94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2009년 김연아가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 대회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듯이 텐도 4대륙 대회를 통해 피겨 스타로 발돋움했다. 김연아가 그랬듯이 텐도 피겨 변방인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오직 자신의 재능과 노력만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한국은 내게 외국이 아닌 제2의 조국"이라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내 목표는 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각오만큼 텐은 이날 생애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텐이 기록한 289.46점은 국제빙상경기연맹 공인 대회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고득점이다. 텐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해본 스케이터는 소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패트릭 챈(캐나다·295.27점)과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일본·293.25점) 둘뿐이다.



한편,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한국 피겨의 새 간판 박소연(18)이 110.28점을 받아 합계 163.75점으로 9위에, 147.30점을 기록한 김해진(18)은 11위에 올랐고, 우승은 184.02점을 받은 폴리나 에드먼즈(미국)가 차지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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