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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피터:지구의 운명(Le destin de l'Univers)

by eknews10 posted Feb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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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피터:지구의 운명(Le destin de l'Univers) - 앤디 워쇼스키, 라나 워쇼스키(Andy Wachowski, Lana Wachowski), (2h 07) 

프랑스 개봉 2015년 2월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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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llociné전재



워쇼스키 남매의 SF신작 주피터 어센딩(Jupiter ascending)이 프랑스에서 <주피터: 지구의운명>이라는 제목으로 2월 4일날 개봉되었다. 

목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피터 존스(밀라쿠니스)는 자신의 거창한 이름과는 달리, 매일 아침 일찍부터 부자집의 청소일과 허드렛 일을 해주며 살아간다. 어릴때 강도에게 아버지를 여의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한 주피터 존스. 그녀는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절망한다. 어느날 갑자기 그녀 앞에 나타난 우주 전사 케인 와이즈(채닝 테이텀)는 그녀가 사실은 은하계의 지배자이며, 지구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녀는 우주를 지배하던 아브라삭스 가문의 여왕이었고 지구에서 환생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주피터 존스를 데리고 원래의 고향으로 돌아가려는 케인 와이즈, 그리고 이를 방해하는 주피터의 과거 시절 세 자녀들. 이들이 오랫동안 영생에 가까운 삶을 유지하는 데에는 놀라운 비밀이 있었다. 영생의 삶과 은하계 지배권을 둘러싼 음모와 방해 공작. 그리고 주피터 존스의 사랑. 가족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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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Allociné전재

<주피터: 지구의운명>는 지구에서 목성 그리고 다시 지구로의 여정을 담고 있다. 자신의 삶에 절망하던 주피터 존스는 이 과정에서 자신을 자각하게 되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되며,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이들과 대비되는 인물들은 우주에서 만난 과거 자신의 자녀들(모두 몇 만살 이상 먹었다)이다. 이들은 모두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뛰어난 능력이 있고(높은 과학기술과 문명을 이룩함), 무엇보다 지구인들을 농장의 작물처럼 사육하고 소비하는 잔인한 착취자들이다. 심지어는 자신의 부를 지키거나 더 확장하기 위해 자신의 엄마를 이용하거나 죽이려 한다. 

이들은 넒은 우주에 살며, 막대한 부를 쥐고 있지만, 이들의 우주는 너무 크다 못해 황량하다. 그들의 삶은 고독하다. 그들의 주변에는 겉으로만 충성하는 외계인들 뿐. 반면 존스는 좁은 집에 살고 가난하지만 가족들이 많다. 가족들은 때로는 사소한 일로 싸우기도 하지만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를 챙긴다. 

화려한 그래픽과 몇몇 인상깊은 액션장면들, 전함들, 목성 우주기지 등 구미를 당길만한 공상과학적인 요소들이 공들여 적용되었지만(개봉을 5개월 가량 늦춰가며 추가 그래픽 작업을 했다), 컴퓨터 그래픽은 단지 인물들 뒤에 걸어둔 배경막처럼 별도로 존재하는 것 처럼 보인다. 

헐리우드 영화의 협업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 각자 작업에 골몰하다보니 서로 조화를 이루게 하는 데에는 신경을 쓰지 못한듯 하다. 

배두나가 독특한 분장을 한 헌터 사냥꾼으로 잠시 등장해 관심을 끌지만, 어색하게 떠있는 그녀의 공중부양 스쿠터 처럼, 영화는 상영 내내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붕붕 떠있는 느낌이다. 

근육질 몸에 진지한 표정으로 우주인의 과학기술이 적용된 진공 롤러를 타고 활극을 벌이는 캐인의 모습이 조금 우습다는 생각이 들 정도. 

워쇼스키 남매는 영화를 통해 가진자의 속성과 횡폭함 그리고 그에 반하는 가족의 소중함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들이 보여주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의 이미지는 분명 독창적이지만, 이야기는 이미지에 부합하지 못한다. 

아직 워쇼스키 남매의 매트릭스에 대한 향수를 저버리지 못하는 관객들은 <주피터: 지구의운명> 2편을 기대해 보는 수 밖에 없을것 같다. 



프랑스 유로저널 강승범 기자
eurojournal10@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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