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내수 진작위해 현재 0%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재조정
스웨덴 중앙은행이 지난 2월 12일 최근 우려되는 디플레이션을 피하고 내수 진작을 위한 극단적인 조치로, 마이너스 0.1%로 재조정해 전격 발표했다.
이와같은 발표는 스웨덴 중앙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현재의 0% 기준금리를 2월18일부터 물가상승률이 2%에 도달할 때까지 당분간 초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5년 만기 국채까지 포함해 100억 스웨덴크로나(약 847억 달러)상당의 국채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 2014년 10월부터 기준금리를 0.0%로 조정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나, 2013년(-0.1%)에 이어 2014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2% 까지 하락하는 등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소비수요가 기대만큼 증가하지 않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또한 목표치인 2%에 훨씬 못미치게 되자 다시 특단의 조치를 단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디플레이션은 불황속에 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으로써, 앞으로 물가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은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낳게 될 수도 있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국제유가 하락으로 소비자물가가 추가로 하락할 수 있고, 유로존 경기둔화 여파로 스웨덴 경제 또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12년과 2013년 각각 0.0%와 1.3%의 성장을 보이던 스웨덴 경제는 2014년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2.0% 성장했으며, 2015년에는 정부의 저금리 기조, 법인세 인하 등의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에 힘입어 2.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품교역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각각 2.4%, 3.8% 증가했고, 무역수지도 202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스웨덴 정부는 투자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해 2013년 법인세 최고 세율을 26.3%에서 22%로 인하했고, 2016년에는 20%로 추가 인하할 계획이다.
또한, 실업률은 7.9%로 전년대비 0.1% 하락했고, 환율은 소폭의 약세를 보임으로써 소비자 물가 하락을 제외하고는 스웨덴의 모든 경제 지표는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스웨덴 국립경제연구소 발표 자료를 인용한 스톨홀름KBC는 지난 정부가 청년실업자 고용기업에 고용주세 감면혜택을 통해 기업 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정책이 신정부에서는 사라지면서 경기회복에도 2015년에도 7.6%의 높은 실업률이 예상했다.
한편, 유럽 전역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덴마크는 올 들어서만 기준금리를 네 번이나 내리면서 -0.75%까지 떨어뜨렸고 스위스 역시 기준금리를 -0.75%로 인하하고 있어 다른 유럽 국가들도 기준금리 인하 를 통해 물가하락을 막고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스웨덴 유로저널 이주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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