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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EU무역적자 갈수록 심각,수출 다변화와 기술경쟁력 제고해야

by eknews posted Mar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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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EU무역적자 갈수록 심각,수출 다변화와 기술경쟁력 제고해야

유럽연합(EU)에 대한 무역수지가 2012년 적자로 전환된 이후 2014년 사상 최고치인 107억 달러를 기록해 선박, 자동차 등 소수 품목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무역협회(KIT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EU에 대한 무역수지는 1998년 이래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하였으나 2007년을 정점으로 축소되기 시작하였고 2012년부터 수출이 정체된 반면 수입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적자로 반전되었다.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해왔던 원자재의 적자폭이 커지고, 2000년대 후반부터 2011년까지 큰 폭의 흑자를 기록했던 자본재는 2013년에 적자로 반전되었으며, 소비재는 2000년대 후반부터 흑자폭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14년에 적자로 전환되었다.

對(대)EU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된 이유는 이란 제재에 따른 2012년부터 영국산 원유 수입 증가(28억 달러 정도)와 한·EU FTA 및 소비자 성향 고급화에 따른 자동차 및 소비재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한 반면, 유로존 경기부진 및 해외생산 확대로 對(대)EU 주력 수출품목(선박, 자동차, 휴대폰)이 부진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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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와 부품의 경우 對일본 소재·부품 수입이 2012년부터 3년 연속 감소하여 수입 비중이 2011년 23.6%에서 18.1%까지 축소된 반면, 對EU 소재·부품 수입 비중은 2011년12.4%에서 2014년 14.7%까지 확대되었다.

또한, 한-EU FTA에 따른 관세 인하 및 철폐 혜택에 따라 화학제품, 전기·기계 부품을 중심으로 EU産 제품이 일본의 소재·부품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고급 수입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 선호 증가와 FTA에 따른 관세 혜택이 맞물려 수요가 증가하면서 對EU 자동차 수입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對EU 자동차 수입 증가율이 전년대비해 2011년에는 34.0%, 2012년에는 18.8%, 2013년은 17.0% 에 이어 2014년에는 무려 53.4%나 증가하여 수입시장 점유율 74.6%를 차지했다.

소비재 수입의 경우 2011년부터 對EU 소비재 수입 증가율이 對세계 수입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으며, 2014년 對EU 소비재 수입 비중은 1996년 이후 최고치인 20.0%를 기록했다.

주로 기호식품(위스키, 와인, 맥주, 초코렛 등으로 무역수지 적자액:-7.2억불 ), 육류(돼지고기,-6.6억불), 화장품(-5.7억불), 의류(-4.6억불), 가방(-6.2억불), 신발(-2.7억불) 등 고급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여 무역수지 적자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2014년에 對EU 무역수지 적자가 확대된 이유는 FTA와는 무관한 품목들인 항공기 및 부품, 천연가스, 금제품 등의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對EU 수출은 2008년 584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경기 변동(글로벌 금융위기 및 유럽재정위기)과 구조적 변화(자동차 및 무선통신기기의 해외생산 확대)에 의해 하락세를 보이며 최근까지 크게 회복되지 못 하고 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및 2011년부터 본격화된 유로존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對EU 주력 수출품목인 선박 수출이 크게 부진했다.

세계경제 호조기(2006∼08년 상반기)에 수주한 선박이 2009∼11년까지 인도되면서 對EU선박 수출이 137억 달러(2010년)에 육박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시 수주가 급감하여 2011년부터 선박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반전되고 2012∼13년에는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對EU 선박 수출 호조로 2010년까지 100억 달러가 넘는 무역수지 흑자를 유지했으나, 선박을 제외한 무역수지는 2008년부터 흑자폭이 감소하면서 2011년에 이미 적자로 반전했다.

2014년 유로존 경기가 서서히 되살아나면서 우리의 對EU 선박 수출이 전년 대비 10.5% 증가한 64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나 선박 수출 전성기에는 크게 못 미쳤다.

수출 구조적 변화로는 2000년대 후반부터 무선통신기기 및 자동차 등의 해외생산이 확대되면서 EU에대한 직수출이 감소하거나 증가가 둔화되었다. 2010년까지 對EU 주요 수출 품목이었던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중국, 베트남 등으로 생산기지가 이전되면서 EU의 對한국 무선통신기기 수입은 감소한 반면, 베트남産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의 경우는 2007∼08년 슬로바키아 및 체코 생산공장의 양산이 시작되고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우리의 對EU 자동차 수출이 급감하였으며, 2011년부터 회복되기 시작했으나 현지 공장 양산이전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국제무역연구원 제현정 연구위원은 " 원유 등 일시적인 수입 급증 현상이 사라지고 유로존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증가할 경우 對EU 적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소비자 성향 고급화에 따른 수입 증가와 해외생산 확대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로 흑자 반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현정 연구위원은 이어 " 한·EU FTA에 따른 관세 인하와 우리나라 소비자 성향의 고급화가 맞물려 對EU자동차 및 소비재 수입이 증가하는 반면, 우리의 對EU 자동차 및 대표 소비재인 휴대폰 수출의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 對EU 무역수지 적자를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선박 등 소수 품목에 집중되어 있는 對EU 수출구조를 다변화하는 노력과 함께 만성 적자 품목인 의약품, 기계, 장비 분야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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