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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최초로 바티칸 영내 묘지에 잠들어

by eknews posted Mar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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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최초로 바티칸 영내 묘지에 잠들어

 

로마 교황청 주위를 맴돌며 구걸로 연명하던 Willy Herteleer라는 이름의 노숙인이, 바티칸 역사상 최초로 교황청 내 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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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The Telegraph>

 

아르헨티나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역사상 최초로 노숙인을 바티칸 내 묘지에 묻도록 허용하면서 “가난한 자들을 위한 성당”이라는 모토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벨기에 출신이라고 알려진Willy Herteleer는 수년간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노숙하며 구걸로 연명해 왔으며, 지난 1월 강추위에 무의식 상태로 발견되었다가 향년 80세의 나이에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를 통해 이 노숙인을 알게 된 후 친구처럼 대해왔던 Amerigo Ciani 사제는 그가 별세하자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그의 시신을 어디에다 묻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이 소식을 최초로 보도한 이탈리아 일간지 일 메사제로(Il Messagero)에 의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숨진 노숙인을 바티칸 영내에 품위있게 묻어주라고 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지와의 인터뷰에서 바티칸 인사이더(Vatican insider)는 노숙인이 바티칸 영내에 묻히게 되는 일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며, 그가 묻히게 될 묘지는 성 베드로 성당 지하의 묘지를 제외하면 유일한 바티칸 내 묘지라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몇 주간 노숙인들을 위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간단한 세면조차 하기 힘든 노숙인들을 위해 성 베드로 광장 부근에 공용 화장실을 짓도록 지시했으며, 무료로 우산을 나눠주었으며, 수녀와 스위스 용병이 포함된 자원 봉사자들을 통해 로마 전역의 노숙인들에게 수백여 개의 침낭을 나눠주라 지시하기도 했다.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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