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4월 재보선 판세, 여야 새 지도부 첫 시험대로 경쟁 치열 전망
by eknews posted Mar 10, 2015
4월 재보선 판세, 여야 새 지도부 첫 시험대로 경쟁 치열 전망
4월 재·보궐 선거가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판이 커지면서 여야 지도부의 첫 시험대로 평가되어 양측의 선거 전략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4월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가 열릴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을, 세 지역구가 야권 강세 지역이지만 여야 모두 전략공천 대신 경선을 통해 지역 인물들을 후보군으로 내세우고 있어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누리당은 지역구 3곳 중 야당의 텃밭인 광주 서구을을 제외한 2곳의 후보로 지난 2월 초 서울 관악을에 당협위원장인 오신환 후보를, 경기 성남 중원에는 18대 의원이었던 신상진 후보를 일찌감치 공천하면서 본선에 돌입한 반면 2·8 전당대회와 지도부 구성 일정 등으로 시간이 지체된 새정치연합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으나 아직도 안갯속이다.
서울 관악을은 이해찬 의원(세종시)이 13대 총선에서부터 17대까지 당선된 지역이다. 18대에는 김희철 전 통합민주당 후보가, 19대에는 민주당과 단일화한 통진당 이상규 후보가 당선됐다. 관악구 서울시의원 출신인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관악구청장, 2012년 19대 총선에서 관악을에 출마하는 등 지역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이상규 당선자(38.24%)와 5%포인트(p)차를 기록해 야권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신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 후보는 서울대가 위치해 있고 고시촌을 경제 기반으로 삼고 있는 관악을 지역에 사법시험 존치 공약과 교육예산 확대 등의 전략을 내세워 젊은 지역일꾼론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경기 성남 중원의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야권 후보들보다 지지율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나올 만큼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신 후보는 이 지역에서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내 지역 인지도도 높다.
통진당 해산으로 인한 야권 표의 분산도 새누리당에게 호재다. 종북 논란을 의식한 새정치연합이 통진당 출신 후보들과 단일화하기도 어려워졌다.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새누리당 의원은 자당 후보의 승리요건에 대해 통진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을 꼽았다.
이번 재보선 지역이 모두 야권 강세 지역이어서 재·보선 승리 기대감이 높아질수록 새정치연합이 더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이다. 세 곳 중 한 곳이라도 패하면 갓 취임한 문재인 대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야권 후보는 적어도 3파전이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통진당 의원 출신인 이상규(서울 관악을), 김미희(성남 중원)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정동영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소속된 국민모임과 정의당이 함께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도 9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4ㆍ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새정치연합 보궐선거 후보자 공모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높여왔던 천 전 장관은 보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광주 서구을은 야권 후보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천 전 장관이 그동안 원내 진입을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천 전 장관이 국회에 입성하는 순간 호남의 맹주가 될 수 있기때문에 호남 기득권 인사들의 반대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광주서구을 보선은 새정치연합과 새누리당, 정의당, 국민모임, 무소속 후보 등의 다자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 속에 새누리당의 경우 순천의 이정현 의원처럼 전략공천을 통해 지역구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내에서는 야권 후보들의 3파전으로 인한 지지표 분열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광주를 제외한 두 지역은 여권에 강력한 후보가 있는 야권 당선 지역으로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와 상관없이 야당이 불리할 수 있는 데다가 3파전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어찌됐건 문 후보 입장에선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경선을 통한 후보 선정 이 가장 정치적 부담이 덜한 대책이라는 게 정가의 관측이다.
유로저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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