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숙제했니?
내가 숙제 해 놓고 놀아라고 했잖아!
왜 엄마 말 안 듣는 거니?
아무리 숙제를 해 놓고 놀라고 노래를 불러도
안들어 먹으니 도대체..너는.. ”
반복되는 엄마의 잔소리에 아이들은 들은 체도 안한다. 도대체 이를 어떻게 하란 말인가. 또 남편도 마찬가지. 그렇게 잔소리를 해도 도대체 자기 멋대로니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왜 도대체 내 말은 듣지도 않은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상황이다.
자식들이 말을 잘 듣기 원하는가?
자식들이, 남편이, 부인이 좀 내가 원하는 대로 바뀌기를 원하는가? 사람은 같은 말을 반복하면 듣기는커녕 오히려 짜증나고 불편 해 하는 것이 본능적이다. 대개 부인들이 남편들에게 이런 저런 것을 계속 지적하면서 고칠 것을 요구하는 경향이 많다. 물론 역으로 남편들도 별반 차이없을 게다. 그러면 그런 지적을 받고 남편이 고치던가? 그럼 내가 지적하지 않으면 누가 내 남편을 지적해 주랴! 남편이 잘못된 부분을 내라도 지적하지 않으면 남편이 어떻게 자신이 잘못하는 것을 알며, 어떻게 고칠 수 있단 말인가. 이렇게 반문하고 싶을 게다.
그러나 남편들도, 자녀들도 대개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고, 고치려고 생각은 하지만 행동에 옮기지 않을 뿐이다. 사람은 잔소리를 통해서 변하는 동물이 아니다. 지적하면 지적할수록 반감만 더 생기고, 잔소리가 심한 경우 오기가 생겨서 오히려 역으로 행동하는 경우도 있다.
어떻게 하면 변하는가?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해야 저들이 변할 수 있단 말인가?
잔소리를 하지마라! 지적하지마라!
오히려 남편이, 자식들이 잘한 점을 찾아서 칭찬을 해 보라!
“자기, 방문 좀 닫고 다녀!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도 왜 자꾸 열어놓고 나오는 거야? 내가 그렇게 말하는데도 자기는 내 말을 뭘로 아는 거야! 담에 또 열어놓고 나오기만 해 봐라..” 이렇게 말하는 부인의 말을 들은 남편은 속으로 “내가 열어놓고 싶어서 열어놨나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그냥 나온거지. 거 매번 들랑달랑 할 때마다 어찌 문을 닫고 다녀.” 중얼거리며 또 잔소리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방법을 칭찬하는 쪽으로 바꿔보라. 자주 방문을 열어 놓고 나오는 남편도 방문을 닫고 나올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럼 그 것을 보는 순간 “자기, 문이 닫고 나왔네. 내 신경쓰이는 것 알아서 이렇게 해 주니 고마워.. 역시 내 남편이야 언제나 날 생각해 준다니까..” 그러면 순간 남편은 생각하게 된다. 내가 방문을 열어 놓으면 부인이 불편하구나, 문 하나 닫았는데 저렇게 고마워 하다니. 까먹지 말고 닫아야지 생각하게 된다.
자식에게 이렇게 말해보라!
“우리아들, 오늘 숙제 빨리했네. 우리 아들은 내가 걱정도 안해. 자기 스스로 어쩜 이렇게 잘하냐. 책임감도 강해요. 우리 아들! 아빠는 정말 믿는다” 이런 말을 들은 아이가 책임있게 자신의 일을 더 잘 해 낼까? 아니면 “너 숙제 그렇게 밖에 못해! 넌 왜 언제나 그 모양이냐. 좀 옆집 누구 좀 닮아라. 제발! 와~ 난 너만 보면 미쳐버릴 것 같아!” 이렇게 지적받고 자란 아이가 더 책임감 있게 자랄까 한번 깊이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온다.
우리 말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다. 작은 일이지만 지적 보다는 칭찬을 통해서 자꾸 남편을, 부인을, 자녀들을 힘내게 해 주라. 그러면 스스로 느낀다.
지적이란?
기본적으로 기분 나쁜 것이다. 지적받고 기분 좋을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렇기에 그 지적을 받고 상대방이 고칠 것이란 확신이 들 때만 지적하라. 그렇지 않으면 그 지적으로 서로 감정만 상할 뿐이다. 효력이 없는 지적은 잔소리에 불과하다. 절대 잔소리로 인간을 변화 시킬 수 없다. 또 듣는 자 역시 잔소리라고 생각될 때에는 본능적으로 거부하게 되고, 자신이 변하려고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러면 인간은 언제 바뀌는가?
인간은 자신이 잘못을 깨닫고 뉘우칠 때만 바뀐다는 사실이다.
지적을 하기 보다는 칭찬을 통해서 자신의 잘못을 보게하라. 그러면 스스로 자신을 볼 기회가 생기는 법이다.
오늘 당장 남편에게 할 수 있는 작은 일을 시키고, 그것을 하면 칭찬을 해 보라. 남편이 어떻게 바뀌는가. 이렇게 칭찬을 계속 하면, 분명히 남편은 부인이 바라는 쪽으로 바뀌게 되어 있다. 필자도 부인에게 지적받고 싶지 않다. 칭찬듣고 싶다. 부인 눈 빛만 봐도 뭘 지적하려는지 안다. 구태여 말로 하지 않아도 안다. 그러나 그것을 말로 지적하면 웬지 본능적으로 거부반응부터 나온다. 그러나 지적할 것을 그냥 넘어가면, 미안한 마음이 생기고, 더더욱 내가 한 일에 칭찬받으면 내가 더 잘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다. 결혼 한지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아내의 칭찬을 듣고 싶다. 아내가 칭찬하면 별도 따다 줄 것만 같다. 아이들이야 오죽하랴! 그게 사람의 본성인가 보다.
서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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