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 오는 영국 대선에 따른 파운드의 향방

by eknews posted May 0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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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 오는 영국 대선에 따른 파운드의 향방



4월 22일에 영란 은행 (Bank of England) 은 정기회의록을 발표했다.



금리 동결에 전원 동의 했으나 두 명이 근소한 동의 ("finely balanced")를 표시 함으로써 금리인상 시기가 그리 멀지 않음을 시사 했다. 회의록 내용 중 흥미로운 것은 시장에서 예상하는 금리 인상 시기가 영란 은행이 생각하는 것 보다 늦은 것 같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런 뉴스로 인해 파운드는 달러 대비 평가 절상 해 1.5061까지 갔었고 유로 대비 1.4 수준에 도달 했다. 환율 움직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금리 인상/인하이며 그 이유는 주로 국가 경제 및 경기가 과열/하락 할 때 통화 정책의 수단으로써 중앙 은행 들이 쓰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5월에 다가오는 영국 대선 및 그 결과는 환율변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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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대 미 달러 (USD) 및 유로 (EURO)


환율은 국가간의 교역에 많이 좌우 되기는 하지만 결국은 경제/경기의 힘겨루기로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세계에서 경제 규모, 경제력 및 기업들의 경쟁력 등 전방위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은 아직도 미국이다.



즉 달러는 단일통화로 세계환율 움직임의 기준대가 됨으로 영국 파운드의 향방을 보려면 우선 미국 달러의 향방을 먼저 살펴 봐야 할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 연방 준비금 (Federal Reserve)이 빠르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경기과열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이것은 경기가 (고용창출, 기업이익 등) 견실해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다소 늦춰지고 있는 것은 상반기에 유가가 급락하면서 물가상승 (inflation)의 탄력을 완화시켰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가간의 환율 (equilibrium) 의 형성은 상대성을 내포하기 때문에 미 달러의 상대적 힘은 나머지 국가들의 건전성과 반비례하다. 크게 보면 달러 대 유로, 달러 대 일본 옌, 달러 대 신흥시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전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EU 및 유로는 구조적 문제들을 숙제로 안고 있고 오히려 최근에 금리 인하 및 양적 완화 (QE)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유로가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다음, 달러 대 일본 옌 을 감안할 때 최근 임금 상승 등 지속적인 양적 완화를 실시한 일본 정부의 의지 하에 조금씩 결과가 나타남으로써 달러 대비 보합 또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너무 옌 이 하락했다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더 이상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신흥시장을 보면 외화보유액이 많고 상대적으로 건실한 국가들과 그렇지 않은 국가들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의 경우 경기 활성화를 위해 금리 동결/인하를 할 수 있으며 (예: 한국) 이럴 경우 미국 금리인상과 대조로 인해 약과 약세 가능성이 크다. 후자의 경우 더더욱 약세를 면치 못 할 것이다.



영락 은행 회의록 발표 이후 영국 국채 매각 및 기대 수익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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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미국 달러 대비 나머지 국가들의 환율의 배경을 어느 정도 설명했다면 이제 파운드를 살펴 보기로 한다. 영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잘 회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다. 세계은행을 비롯해 주요 기관들은 영국의 2015 GDP 성장률을 2.5%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선진국 중 미국 다음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다.



그러나 금리를 너무 빨리 인상할 경우 영국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서비스 산업을 고용 및 산업창출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으나 제조업의 경우 생산 효율성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전체적 건전성으로 보기는 힘들다.  그래서 전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경기가 회복하고 있는 듯한 호재들에도 불구하고 영란 은행의 금리인상은 시장이 예상하는 것 보다 늦춰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다가오는 5월 영국 대선의 결과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내재되어 있다.



다가 오는 5월 대선


한 국가의 정부기관들이 환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는 통화정책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인하, 양적 완화 등) 및 재정 정책 (재무부 및 예산청의 세수/재정 정책) 등이 있기 때문에 5월 선거의 결과를 주의 깊게 보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로서는 현 집권당 (Conservative) 이 과반석 확보에 실패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렇기 때문에 파운드가 약세를 보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경제가 확고하게 회복하지 않았다고 느낀 점이 투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과반석 확보를 못한다면 Conservative party (보수당) 또는 Labour party (노동당) 가 현 정권처럼 연립 정부를 설립할 수 밖에 없고 정책 실시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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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되는 재정정책만을 비교해 보면 보수당이나 노동당이나 혹은 다른 당이 되더라도 큰 차이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현재 정부는 부채율도 아직 높고 재정적자도 GDP의 5%에 달하는 만큼 긴축정책을 유지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변화가 있을 수 있는 경우는 만약 보수당이 주도하는 정부가 설립 될 경우 EU에 남을 것인지 탈피한 것일지에 대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환율시장과 주식시장에 큰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사실화 된다면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영국 수출의 46%가 EU이고 금융을 포함한 많은 서비스업이 유로 존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에 영국의 많은 자산들을 외국인들이 매각할 것이다. 반면에 노동당이 주도할 경우 재계 특히 대기업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금 인상 우려 등으로 인해 투자를 기피, 혁신적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결국 어느 정부가 출범할 것인가에 의해 영국경제 및 재계의 반응이 시장에 반영이 될 것이다. 문제는 연립정부 조차 현 정권 보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파운드는 당분간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유로 대비 보합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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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ParkJ@ebrd.com
CSFB, Rothschild, Lehman Brothers에서 10년 이상 서울, 뉴욕, 홍콩에서 investment banking 근무
현재는 런던 소재 국제금융기구인 유럽개발부흥은행(EBRD)에서 30개 이상 국가에 있는 금융기관에 투자 업무 담당.
터키와 러시아 회사 사외이사도 겸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일본 게이오대 MBA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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