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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재보선 연패, 새누리당에 패배가 아니라 야권 분열이 문제

by eknews posted May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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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재보선 연패, 새누리당에 패배가 아니라 야권 분열이 문제 



'성완종 로비 리스트' 논란이 친박 핵심들을 겨냥하면서 상대적으로 야당이 유리한 상황 속에서도 4?29 재보궐 선거에서 문재인 대표가 이끄는 새정치연합이 1석도 얻지 못하면서 '참패'의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4월 29일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3석을, 무소속 천정배 전 의원이 1석을 차지하면서 새정치연합은 단 한 석도 건지지못했다.



선거구 4곳 모두의 민심이 야당을 외면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야권 재정비 등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물론,박근혜 대통령 취임이후 3 년차가 되었지만 경제와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 없고 온 나라가 비리공화국으로 전국이 곪아가는 데다가 사회 곳곳마다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낮은 민도는 선거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는 것보다 아직도 묻지마 투표를 하고 있어 재보선 선거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는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경기 성남 중원 지역과 인천 서-강화을은 애초부터 새누리당 텃밭이어서 불가피했다지만, 호남 지지성향이 강한 관악을 지역은 정동영의 출마로 새정치연합과 야권표가 분할되면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새누리당이 당선됐다. 
야당 텃밭인 광주는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천정배 후보가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를 두 배이상의 압도적 표차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하지만, 야권분열과 호남민심 이반, 부실 공천 등 이 세 가지가 이번 선거의 패인으로 요약되고 있는 만큼, 민심의 잣대보다는 문재인 대표의 리더쉽과 그 책임이 더 높게 지적되고 있다.
천정배 의원이나 정동영 전 최고위원을 탓하기 보다는 공천에서 탈락한 사람이 인정하고 승복할 수 있도록 공천의 투명성, 민주성을 확보한 공천시스템 도입과 전략적 공천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관악을과 광주 서구는 야권의 텃밭으로 한 곳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니더라도 결국은 무소속인 천정배의원이 당선되었으니 다행이지만, 전통적으로 야권 지역인 관악 을은 정동영 전 최고위원과 새정치연합 후보가 경쟁하면서 어부지리로 새누리당 후보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사실 두 야권 후보의 득표율은 새누리당 후보보다 훨씬 높아 민심이반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특히, 자신을 대권 후보로 밀어준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국민연합으로 이동해 출마한 정동영 전 최고위원의 행위는 더 이상 정치인으로서,그리고 야당인으로서 평가할 대상이 못된다. 



결국 두 지역은 새누리당과의 싸움이 아니라 새정치연합 내의 분열로 인해, 그리고 이를 사전에 이미 감지했음에도 막지 못한 문재인 대표의 지도력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서 이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문 대표는  "저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혁신하고 통합하겠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창당" 수준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했지만 수면 아래에 있던 고질적인 친노 반감까지 불거지면서 문 대표의 입지도 계속 약해지고 있다. 



문 대표는 30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저희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고,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하면서 “저희의 부족함에 대한 유권자들의 질책일 뿐,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다”라며 “만약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민심을 호도하면서 불법 정치자금과 경선 및 대선자금 관련 부정부패를 덮으려 하거나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가로 막으려 한다면 우리 당은 야당답게 더욱 강력하고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이미  '호남 신당설'이 계속 언급되는 등 야권 재편 목소리가 무성하고 정대철 상임고문도 "새정연이 제대로 하지 않으면 신당이라도 만들어 정권창출이 가능한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신당론'에 불을 지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5일 이희호 여사와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자리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혁신과 대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며 "김대중 정신과 광주의 정신은 끊임없이 새로운 통합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새정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설훈 의원은 P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재보선에서 나타났듯 천정배·정동영 이런 분들이 당을 떠나면서 분열 구도가 됐고 이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며 "거꾸로 말하면 그분들과 손을 맞잡고 가야 한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나아가 뜻을 같이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다른 당도 상관이 없다"며 "그런 힘들을 모아 내년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호남 세력 결집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천정배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 국회의원 당선자는 30일  “위대한 서구민이 승리한 선거이다”라면서 “서구민을 비롯하여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정치를 하겠고, 꼭 약속을 지키겠다”고 승리의 소감을 밝혔다.  



천 당선자는 이어 다음 일정으로 망월동 5.18민주묘역을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며 참배하면서 방명록에 “오월 정신 잊지 않고, 차별도 없고 불안도 없는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의 길로 달려가겠습니다”라고 심정을 남겼다.



천 의원은 '뉴DJ' 플랜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에 광주와 호남에서 세력화를 이룰 후보들을 내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이와같은 새정치연합의 분열상으로 인해 정당으로서의 야당이 공멸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 문 대표가 오히려 먼저 야권통합 등에 적극 나서는 등 새로운 시각의 지도력을 보여야할 때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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