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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리안 황제의 로마제국 흔적


처칠 수상은 영국인이 로마의 후손임을 자처하며 그들의 고대 로마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리스 로마문화는 어쩌면 서양사에 있어서 정신적 뿌리와도 같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철학과 문화 예술은 서양사 발전에 기초가 되었고, 대부분의 유럽인들은 이 사실을 인정한다.
다양한 관점의 이론에 따라 그 기준점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서양의 고대사라고 하면 미케네 문명에서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476년까지를 말하는데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같은 유럽 선진국들의 역사도 8세기 이후에야 제대로 성립되었다.
그리스 로마 제국이 세계를 지배하던 당시에 영국은 '브리타니아'라고 불리면서 일종의 변방 식민지에 불과했었고, 영국의 고대역사는 로마시대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다.
로마인들이 영국에서 물러나면서 남긴 마지막 유산은 기독교 전파와 로마식 통치였는데, 이것이 영국만의 역사를 만들고 국가를 형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 것이다.

아직도 영국 내에서 당시 로마시대의 흔적을 볼 수 있는 유적지가 많이 남아있다. 그 중에서도 하드리안(하드리아누스) 장벽(Hadrian's Wall)는 로마의 축정술과 군제(軍制)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는 건축물로 현재까지도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장벽은 브리타니아에 스코틀랜드 켈트족들의 남하를 막기 위해 세워진 장벽으로 만리 장성처럼 높지는 않지만 폭 3m, 높이 5m, 길이 118km의 벽으로 그 웅장함을 자랑한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로빈후드>에서도 배경으로 등장하는 등, 영국 내 로마의 고대역사를 설명할 때면 좋은 예가 되는 문화유산이다.
하드리안 장벽은 하드리안 황제가 122년 브리타니아 지역을 시찰하는 도중 내린 명령에 의해 5년의 공사 끝에 완성된 것이다.
장벽에는 15개의 요새가 설치되었으며, 황제는 요새마다 보병과 기병으로 구성된 500명이 넘는 군사를 주둔시켜 북방의 상황을 살피게 했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폭 8m, 깊이 2.5m 해자(垓子)까지 둘러 적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시켰다.
로마시대가 끝나고 나서도 이 장벽은 17세기까지 스코틀랜드 방어를 위해 이용되었다. 아마도 로마시대에 세워진 이 긴 벽 하나 때문에 많은 전쟁과 불화 속에서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의 일부가 아닌 스코틀랜드 자체 독립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영국의 방어막이기도 했겠지만 결국 스코틀랜드 입장에서도 튼튼한 경계선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지금까지도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 장벽을 세운 하드리안 황제는 로마 5현제 중의 한 명이다. 로마의 5현제란 말 그대로 다섯 명의 훌륭한 황제를 일컫는 것으로 5 현제 시대는 네르바(재위기간 96~98년), 트라야누스(Trajanus, 98~117년), 하드리아누스(Hadrianus, 117~138년), 안토니스 피우스(Antoninus Pius, 138~161년),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 161~180년)의 다섯 황제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트라야누스와 하드리아누스 두 사람은 스페인 태생으로 양자 상속제가 아니었으면 황제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하드리안 황제는 로마 전성기를 이끌던 최고의 권력자였다.
그는 그 어떤 황제보다 예술 건축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의 예술 사랑은 지금까지도 계속 발굴 되어 지고 있는 석상들과, 유럽 곳곳에 남겨진 당시의 건축물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지금 영국 박물관에서는 하드리안 황제를 중심으로 고대 로마 예술을 조명하는 전시가 한창인데, 그만큼 하드리안에 세워 놓은 문화업적이 대단하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티볼리에 있는 하드리안 빌라, 로마의 판테온 등 하드리안 시대의 건축물들은 흔히 사람들이 아는 로마 건축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리스 건축의 세련되고 우아한 느낌보다는 규모의 방대함과 호화로움을 자랑하고, 대리석을 주로 사용하던 그리스 건축물과 달리 테라코타, 석재, 벽돌 등을 같이 사용하였다.
또한 실용성을 중시하여 외관미를 추구하는 그리스 건축과 달리 거주성에 기초를 두고 내부공간을 충실히 설계하였다. 로마건축의 이러한 양식은 전세계로 향하는 로마제국의 위엄을 드러내는 것으로 소소한 것에 대한 치밀성보다는 크고 방대한 규모를 드러내며 그들의 힘을 과시했었던 로마인들의 성격을 그대로 그러내고 있다.
하드리안 황제 또한 세계로 뻗어가는 로마를 꿈꿨으며 그러한 그의 패기를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 건축을 통해 보여주었다.  

대영 박물관 전시장을 들어서면 훼손되어진 하드리안 황제 흉상을 볼 수 있다. 코 주변이 깨져 버려 완벽한 조각상이진 않지만 돌에 새겨진 하드리안의 모습은 위엄으로 가득하다.
작년 터키에서 발견된 이 석상은 하드리안 황제가 40대였을 때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아름다운 곱슬머리에 정돈된 턱수염은 권력자로서의 단정한 자태를 보여준다.

하드리안 황제는 동성애는 정말 유명하다. 그의 어린 연인 안티노가 죽은 후 그의 동상을 도시 곳곳에 세우고 그를 신격화하는데 그의 예술 사랑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드리안 황제가 48세였을 때 우연히 그리스 아테네를 둘러보던 중 15살의 소년 안티노를 만나게 된다.
대영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그 미소년의 흉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정말 '아름답다'라는 단어가 딱 어울릴 만큼 남자가 아닌 소년의 순수함이 그대로 드러나는 미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아래를 말없이 바라보고 있는 그의 자태는 슬픔이 느껴지고 흉상주변에는 안티노의 표정과 포즈 때문에 고요함도 감돈다.
이집트로 순행을 떠난 하드리안 황제는 안티노가 배에서 떨어져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예언가가 말한 하드리아누스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 자기 스스로를 제물로 바치기 위해서 강으로 뛰어든 안티노의 사랑으로 하드리아누스는 오랫동안 슬픔에 잠기게 되고, 그의 사랑을 위해 동상을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번성도시를 안티노의 이름을 따 '안티노폴리스'라도 불렀다.

로마의 황제였던 하드리안은 황제로서의 위엄과 정치력뿐만 아니라 사랑에 슬퍼할 줄 아는 낭만주의자였으며 또한 휴머니스트였다.
식민지였던 브리타니아에 성벽을 쌓고 적들의 공격을 준비하는 냉철하고 철저한 방어전술의 소유자였던 그는 한편으로 원하는 건축물, 사랑하는 사람의 흉상을 제작을 명령할 줄 아는 예술 애호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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