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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stav Mahler - Symphony No.3

몇 년 전부터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들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연주되는 레퍼토리가 되었다. 이 말러의 10개의 대 교향곡들은 수 많은 추종자들(말러리안 이라고 불린다.)을 양산해 내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2004년 파리에서는 지휘자 정명훈씨가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해 화제가 되었고, 한국에서는 임헌정 교수가 지휘하는 부천필하모닉이 전곡 연주를 함으로서 한국에도 말러 붐을 일으키는 도화선이 되었다. 그럼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의 음악에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우선 방대한 스케일을 들 수가 있다. 한계에 도달하는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에서 품어져 나오는 소리는 듣는 이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그의 교향곡들은 1시간이상의 연주시간이 소요된다. 이 부분은 처음 클래식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는 다소 힘든 부분이지만 그의 음악을 알게 되고 나면 이 시간이 언제 지나갔냐는 듯 그의 음악에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너무나 인간적이다. 오늘은 그의 교향곡들 중에서 제3번을 소개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그의 교향곡들 중 첫 번째로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며 말러 자신도 가장 만족해 했던 곡이다.

교향곡은 세계를 담아야 한다.

우선 명 지휘자이자 말러의 제자였던 브루노 발터(Bruno Walter 1876~1962)의 회상을 들어보자. 말러는 지휘자로서의 바쁜 생활로 인해 여름휴가를 이용해 오스트리아의 슈타인바흐 호숫가에 위치한 작은 오두막에서 작곡에 몰두하곤 했다. 발터가 그의 오두막을 처음 찾아간 것은 그가 19세였던 1895년 여름이었는데 그 곳에 도착한 발터는 주위의 자연경관이 너무나 아름다워 감탄을 금치 못했다. “선생님, 창밖의 경치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러자 말러는 자신의 책상 위의 놓여있는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두꺼운 3번 교향곡 악보를 가리키며 말했다. “발터, 굳이 바깥을 내다볼 것 없네. 그 모든 것들이 이 안에 다 있으니까.”말러의 말처럼 3번 교향곡에는 그의 자연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총 6악장으로 이루어진 대곡으로 곡은 크게 두 분으로 나뉘며 다른 초기 교향곡들과 마찬가지로 표제적(表題的)인 성격이 나타난다.

제1부

1악장, 건강하게-결연히 <목신이 잠을 깬다. 여름이 행진해 온다>

이 1악장의 연주만으로도 40분이 소요될 만큼 길며 전체 악장 중에서 가장 늦게 그리고 오랫동안 쓰여졌다. 말러는 이 악장에 대해서 희극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을 포함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름이란 자라고 피어나는, 기고 나오는, 상상하고 그리워하는, 그리고 느껴질 수 있는(천사, 종, 초자연) 모든 것들 가운데 승리자이며, 이 모든 것 위에 빛이 렌즈에 모아지는 것처럼 사랑이 머문다고 묘사하고 있다.

제2부

2악장, 미뉴에트의 템포로, 절도 있게 <목장의 꽃이 내게 말하는 것>

이 악장은 곡 중 가장 먼저 작곡된 악장으로 말러의 친구인 나탈리 바우어-레히너의 일기에는 말러가 슈타인바흐의 작곡 오두막에 도착한 첫 날 오후에 창밖의 풍경을 내다보며 이 곡을 스케치했고 단번에 작곡했다고 쓰여있다. 1896년 여름, 말러는 이 악장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꽃이 그저 편히 피어있는 모습은, 음악으로 묘사하기에는 금새 불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나는 폭풍으로 던져진 후 다시 미풍으로 부드럽게 흔들리는, 햇빛 아래 변화되고 어루만져지는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3악장, 적당한 속도로, 스케르짠도, 빠르지 않게. <숲의 동물들이 내게 말하는 것>

이 악장은 1892년 말러가 작곡한 초기 가곡 '여름의 변화'의 소재를 인용하고 있는데 이 가곡은 뻐꾸기의 죽음(뻐꾸기의 울음소리는 유럽에서 여름을 알리는 소리다)으로 시작되어 나이팅게일이 그의 후계자임을 선언하면서 끝나는 내용이다. 무서운 유머를 담고 있는 이 악장에 대해 말러는 "방해 받지 않은 삶을 누리던 숲의 동물들이 인간의 첫 출현을 보고 그가 가져 올 미래의 문제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4악장, 아주 느리게, 신비롭게. <인류가 내게 말하는 것>

'밤의 노래'라고도 불리는 이 악장은 알토 독창이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에서 가져온 가사로 인류가 당면한 고통을 이야기한다. “오! 인간이여 조심하라. 한밤중에 무엇을 말했는가. 나는 자고 있었다. 깊은 잠에서부터 깨었다. 세계는 대낮에 생각한 것보다 깊다. 오! 인간이여 깊도다. 그 번민은 깊도다. 쾌락은 마음 아픔보다 깊도다. 번민은 멸망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쾌락은 깊은 영원을 욕망한다.” 4악장은 인간의 고통에 대한 디오니소스적인 해답이다.

5악장, 밝은 템포와 대담한 표현으로. <천사가 내게 말하는 것>

어린이들의 합창이 종소리를 모방한”빔 밤”을 반복하고 여성 합창을 배경으로 알토 솔로가 독창을 한다. 이 5악장의 가사는 말러의 가곡집 '이상한 어린이의 뿔피리' 중에서 가져왔다. “세 천사가 달콤한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는 천국에서 즐겁고 복되게 울려 퍼졌고 그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베드로는 죄가 없다고, 그리고 주 예수께서 식탁에 앉으시어, 열두 제자들과 저녁을 함께 하셨다. 그 때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왜 여기 서 있느냐? 보아하니 너는 나로 인해 우는구나.” “자비로운 신이여, 제가 울어서는 안되나이까? 저는 십계명을 어겼습니다. 저는 방황하며 비통하게 울고 있습니다. 아, 오소서 주여,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네가 십계명을 어겼다면, 하느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라! 오직 영원하신 하느님의 사랑을 구하라! 그러면 너는 천국의 기쁨을 얻게 되리라. 자복의 도시와 같은 천국의 기쁨을, 더 이상 끝이 없는 천국의 기쁨을! 예수를 통해, 그리고 모든 이의 축복을 위해 베드로에게 천국의 기쁨이 준비되었나니.

6악장, 느리게, 평온하게, 깊이. <사랑이 내게 말하는 것>

매우 아름다운 느린 악장으로 말러는 이 마지막 악장을 통해 모든 피조물(被造物)의 대한 구원의 열쇠는 ‘사랑’ 임을 말하고 있다. 이 ‘사랑’은 속세의 사랑이 아니라 어떤 영원한 개념으로서 '사랑'이며 그는 사랑을 '모든 존재의 근원'이라고 여겼다. “모든 피조물에 대한 내 감정의 요약, 즉 깊이 고통스러운 느낌을 피할 수는 없지만 축복 어린 확신으로 전개되어 갈 것이다.” 원래 말러는 7악장으로 천상에서의 삶을 표현한 <아이들이 내게 말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결국 이 곡은 제4번 교향곡의 4악장으로 쓰이게 된다.

특히 개인적으로 6악장은 나에게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왔는데 디종 음악원으로 수업을 다니던 시절 늦은 오후, 역에서 파리로 돌아가는 기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3일간의 집중수업 후 지친 몸을 대합실 벤치에 맡기고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있었는데 마침 저 멀리 노을을 바라보면서 내 귀에서 울리는 음악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 때 흐르던 음악이 바로 이 교향곡 3번의 6악장이었다. 그 당시 나의 복잡했던 심경으로 어루만지는 듯 그렇게 음악은 나의 가슴을 쓰다듬었던 것이다. 언제가 내가 이 곡을 지휘하게 될 때 나는 이 순간의 기억에 다시 눈물을 흘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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