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Airbnb 스타일 민박업체들이 호텔보다 많아

스페인에서 개인들이 내놓는 에어비앤비 형태의 객실이 호텔의 객실 수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의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관광 협회인 Exceltur가 공개한 연구 보고서에서, 호텔을 비롯한 전통적인 숙박 업체들이 보유한 객실보다 일반 개개인들이 에어비앤비와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객실이 훨씬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스페인에서 Airbnb 및 이와 유사한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된 객실의 수는 총 270만 개로, 호텔 및 일반적인 숙박업체들이 제공한 240만 개의 객실을 훨씬 초과했다. 해당 보고서는 일반 개인들이 이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객실은 수익률이 훨씬 높으며, 점차 전문적인 형태를 갖춘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대형 호텔 체인과 항공사 등의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Exceltur는, 개인 단기 임대 시장의 성장은 스페인 정부의 세금 정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스페인 정부가 개인 단기 임대 시장에서 연간 총 4억 3천 2백만 유로의 세금을 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celtur는 정부가 해당 시장에서 10%의 부가세를 징수한다면 3억 6천 7백만 유로의 추가적인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에어비앤비의 대변인은 해당 웹사이트가 현재 모든 호스트들에게 소득을 신고하고 관련 세금을 납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celtur는 정부가 개인 대 개인의 단기 임대 부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안전과 위생 기준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한편, 바르셀로나에서는 전체 객실의 64%가 개인 대 개인의 사적인 임대 시장을 통해 공급되고 있으며, 좌파 성향의 새 시장은 바르셀로나의 주택 문제 해결을 위해, 당분간 새로운 객실을 공급하지 말아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사진 출처: The Telegraph 전재>
영국 유로저널 임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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