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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1일 런던 바비칸 홀(Barbican Hall)에서 장 영주(Sarah Chang, 27)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쇼스타코비치 바이올...

by 유로저널  /  on Mar 11, 200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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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1일 런던 바비칸 홀(Barbican Hall)에서 장 영주(Sarah Chang, 27)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의 협연이 있었다. 평일인 목요일 임에도 불구하고 빈 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영국에서의 그녀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많은 청중과 그들의 호응은 연주자를 신나게 한다. 더 깊은 집중력과 최면적인 음악의 세계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여러 음악회를 해왔던 나도 지금 생각해 보면 청중 수와 그들의 호응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청중과의 호흡은 연주자에게 생명이다. 장 영주도 이번 음악회에서 그녀를 향한 강한 열기에 답하듯 최상의 연주를 했으리라고 믿는다.

장 영주의 바이올린 인생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듯한 이야기다. 음악을 공부한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나 4 살 때부터 시작한 줄리어드에서의 바이올린 공부, ‘천재’라고 불리며 어린 나이인 8 살 때 열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뉴욕 필 하모닉’ 과의 협연, 9살 때의 EMI 최연소 레코딩 기록, 그 이후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베를린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비엔나, NHK 오케스트라 등 셀 수도 없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들은 그녀에게 세계적인 음악가라는 절대적인 명성을 만들어 주었고, 또한 2006년에 뉴스 위크지에서 발표한 차세대 여성지도자 20인에 들어가는 영광도 안았다.

성숙한 연주자로써 최고의 전성기에 있는 그녀가 이번에 영국을 방문한 것이다. 여러 협연으로 영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그녀는 이번 런던 행 연주 곡으로 그녀의 유명한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1번 협주곡을 선택했다. 핀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작곡자 겸 지휘자 레이프 세게르스탐(Leif Segerstam)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장 영주의 쇼스타코비치는 연주 전까지 몇 일 동안 나를 무한한 기대감에 빠지게 하였다.

 이번에 공연된 러시아의 위대한 작곡가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 1906-1975)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의 인생의 중반인 1947-1948에 완성된 작품이다.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와 스탈린의 강력한 공산주의의 문화적 통제아래 그의 40대 이후의 음악들은 음울한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점들은 밝은 세계를 대변하고 싶은 욕구를 가진 그 시대 구 소련의 정부와 갈등을 야기하는 요인이었으며 또한 그의 고집스러운 음악적 형식은 1920년경에 피크를 이루던 거대한 당시의 음악적 흐름, 즉 쇤베르크와 베베른 , 베르크를 선두주자로 내세운 조성에 대한 파괴(무조음악)와는 다소 다른 입장으로 표현되어졌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친숙하게 여기는 18세기 멜로디의 기본적인 조성형식을 꾸준히 추구하면서 새로움을 찾는 그의 작품들은 지극히 해학적이며 전통형식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으려는 노력과 함께 그 당시 시대의 감정을 서사적으로 표현한 것들이었다. 바이올린 협주곡 1번도 이러한 성향과 함께 스탈린의 억압 하에 당시의 무거운 시대적 상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구 소련의 정취가 물씬 나는 곡이다.

이러한 곡의 분위기에 맞추려는 듯, 장 영주는 추운 러시아를 연상하게 하는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은색의 드레스와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당당하게 등장했다. 환한 미소를 띤 그녀는 부쩍 성숙한 모습이었으며 세계적인 연주자답게 공연장에서의 시선들을 우아한 인사로 사로잡았다.

총 4개의 악장 중 첫번째 악장인 ‘Nocturne’이 시작되었다. 웅장하고 조용히 시작되는 이 악장에서 서글픈 바이올린 선율은 장 영주의 조용한 움직임과 함께 울려 퍼졌으며 오케스트라와의 하모니는 고요한 부분의 표현에서 정점에 달했다. 2악장의 ‘Scherzo’ 는 이탈리아어로 뜻하는 ‘농담’이라는 표현답게 해학을 느낄 수 있는 악장으로 장 영주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호흡으로 서로 가까운 친구가 이야기를 주고 받는 듯 이 악장을 발랄하게 표현하였다. 의외로 상당한 솔리스트과 오케스트라가 이 악장에서 서로 맞추지 못하는 템포로 애를 먹었던 것을 봐온 나로서는 한번 더 그들의 조화를 감탄했다. 장중하게 울려 퍼지는 금관악기의 서두로 3악장인 ‘Passacaglia’ 가 시작되었다. 베토벤(Beethoven)의 ‘운명’ 모티브를 느끼게 하는 이 악장은 보통 악장의 마무리 부분에서 연주 되어지는 ‘카덴차(Cadenza=기교적 독주 부분;Solo Passage)’ 에서 그 완성도를 높였다. 6분 정도로 연주 되어지는 이 솔로 부분은 음역을 드나들면서 나오는 그녀의 현란한 기교와 볼륨의 절제 있는 조절로 모든 청중을 압도하게 만들었다. 제 4악장인 ‘Burlesque’부분은 뜻 그대로 풍자적이고 익살스러웠다. 5분 넘게 끊임없이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이 악장은 마지막으로 가는 클라이막스까지 단 한번의 호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열적이었다. 다시 한번 그녀의 카리스마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완벽한 호흡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연주가 끝난 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번의 커튼 콜과 함께 사람들의 박수는 한참 끝이 나지 않았다. 내 뒤에 앉았던 점잖은 노 신사의 끊임없이 외치던 감탄사가 아직까지 메아리 치고 있는 듯하다. 그녀가 세계적인 연주자로서의 명성을 오래 유지하기를 바라며 영국에서의 연주를 다시 한번 기다려 본다.

*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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