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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최대의 번화가인 옥스포드 스트릿(Oxford Street) 근처에 의외의 장소가 있다. 옥스포드에서 뉴 본드 스트릿(New Bond Stre...

by 유로저널  /  on Mar 11, 20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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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최대의 번화가인 옥스포드 스트릿(Oxford Street) 근처에 의외의 장소가 있다. 옥스포드에서 뉴 본드 스트릿(New Bond Street) 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쏟아지는 사람들 사이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너무나 작은 내리막길 골목이 있다. 이것은 다른 세상으로 가는 통로인 듯하다. 이 통로를 지나면 중세 유럽의 냄새가 난다. 멋지게 늘어선 레스토랑의 야외 천막 엔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고 있다. 그 건너편에 아주 평범해 보이는 건물이 있다. 바로 헨델(George Frideric Handel;1685-1759) 의 집이다.

영국인들의 헨델 사랑은 아주 각별하다. 독일 북부의 할레 출신인 외국인으로서 영국 최고의 작곡가로 군림하는 헨델의 존재는 영국 출신의 작곡가 헨리 퍼셀(Henry Purcell; 1659-1695)이후 한 세기 반 동안 그럴싸한 작곡가의 등장에 목 마른 영국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는 듯하다. 퍼셀의 죽음이후 162년이 지난 후에나 겨우 에드워드 엘가(Edward Elgar; 1857-1934)가 등장했으니 말이다.예술을 사랑하는 영국 시민들에게 헨델의 존재는 그 당시나 지금이나 아주 소중했던 것이고 또 소중한 것이다.

헨델이 살았던 이 곳은 그의 30대 후반인 1723년 부 터 살기 시작해서 생을 마감한 곳이다. 보통 중, 상류 층이 살았던 이 지역은 그 당시 예술의 중심지역 이었던 소호(Soho)와 코벤트 가든(Covent Garden)과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가 직무를 해야 했던 성 제임스 궁(St. James’s Palace)과는 걸어다니기에 아주 편리한 위치였다. 그 당시의 전형적인 현대적 건물로 만들어진 이 곳은 두 집이 나란히 붙어 있는 세미디테치드 하우스(Semi-Detached House)로 주소는 브룩 스트리트(Brook Street) 23번지와 25번지이다. 25번지에서 헨델이 36년간을 살았지만 지금은 23번지까지 터서 박물관으로 쓰고 있다. 지하와 1,2 층으로 이루어진 이 곳은 침실, 드레싱 룸, 연주를 하는 리허설 룸, 작곡 룸 등, 그 당시 헨델의 생활을 재연하고 있으며 헨델과 그와 연관된 사람들의 초상화 및 그 당시에 건반악기로 쓰여지던 하프시코드(Harpsichord) 등이 있다. 헨델의 유물로 모짜르트의 친필 악보 및, 헨델이 당시의 영국 시인인 찰스 제네스(Charles Jennens) 에게 보냈던 자필 편지, 그의 오라토리오 작품 <에스더>의 원본 악보 등이 잘 보관 되어 있다. 헨델을 사랑하는 영국에서 1980년대 말까지 아이러니 하게도 그를 기념하는 이렇다 할 후원회 하나 없었던 점에서, 이 집의 의미는 아주 크다. 영국 시민들의 여론에 힘입어 2001년 이후에 정비된 이 곳은 헨델을 기념하기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그를 기념하기위해 수시로 열리는 음악회 또한 가볼 만 하다. 무엇보다도 하프시코드로 연주되어지는 헨델의 곡을 비롯한 바로크 시대 곡들의 청취는 그 시대로 통하는 고귀한 음악의 향연을 경험 시켜 준다.

독신으로 지낸 헨델의 인생을 들여다보면 그는 다소 기복이 심한 나날을 보낸 듯 하다. 호탕하면서 인정이 많았지만 괴팍한 성격으로 알려진 그는 투기,도박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의 심한 경제적 기복이 이러한 점을 말해준다. 이탈리아 오페라 붐을 일으켜 막대한 부를 이룩한 그는 밑바닥까지 파산을 하기도 했고, 또한 이러한 점은 그의 오페라에서 오라토리오(Oratorio-종교적 악곡형식) 작품으로 향한 전력 질주를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요인이기도 했다. 그 유명한 ‘메시아(Messiah 1741)’ 가 이렇게 탄생된 그의 오라토리오 작품이다. 성악곡에서 두드러진 그의 행각은 후세의 하이든, 베토벤 등에게 영향을 주는 다양한 합창 기법 (;예를 들면 독창이 나오는 아리아 부분과의 합창, 합창을 이용한 레치타티보(Recitativo=서창;敍唱; 이야기하는 식으로 노래하는 기법))에서 그 역사적 획을 긋는다.

2층에 들어서면 오디오/비주얼 룸이 있다. 거기에는 헨델 하우스에서 제작한 여러 가지의 설명과 함께 헨델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 룸에 있다 보면 헨델의 작품들이 떠오른다. 그의 메시아와 더불어, 조지 2세의 대관식을 위한 곡으로 쓰여진 ‘신부사독 (Zadok the Priest,1727)’, 1749년 영국과 프랑스와의 전란이 아텐 에서 조정된 것을 축하하는 의미로 쓰여졌으며 ,최고의 야외 음악으로 손 꼽히는 ‘왕궁의 불꽃놀이(Music for the Royal fireworks,1749)’등은 헨델이 이 하우스에서 지냈을 당시 만들어진 것이다.

헨델이 고집스럽고 위대한 음악가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그의 인생과 작품에 얽힌 내용을 보면, 그는 흥행과 상황에 아주 민감한 음악가였던 듯하다. 그의 코스모폴리타즘의 성향은 자유분방한 그의 성격에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지만 인기를 쫓아 구미에 맞는 청중을 찾아 헤매면서 형성된 것이 아닐까? 그의 대표적인 관현악 작품 ‘수상음악(Water-music,1717)’에 얽힌 일화를 한번 살펴보자.

헨델이 하노버 선제후의 악장이었을 당시 그는 영국으로 여행을 하였다. 당시 영국의 여왕인 앤 을 위해 여러 곡들을 작곡해서 여왕의 총애를 받으며 귀족사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헨델은, 하노버 제후의 악장인 본분을 무시한 채 영국에서의 인기를 맘껏 만끽하면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앤 여왕이 1714년에 서거하자 후계자가 없었던 영국 왕실은 하노버 선제후를 왕으로 맞이하였다. 바로 그가 조지 1세인 것이다. 곤란에 빠진 헨델은 여기서 선제후의 사랑을 되찾기 위해 그의 정치적 수완을 발휘하였다. 그는 1717년 여름, 왕이 템즈강에서 뱃놀이를 즐길 때 배를 탄 50명의 관현악단이 그의 ‘수상음악’을 연주하는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결론적으로 이 이벤트는 성공하였고, 이로 인해 그는 왕의 총애를 다시 얻었다고 한다.

 어떠한 경로로 형성된 그의 작품이건 간에, 헨델의 음악에는 독보적이고 즉흥적인 창의성과 내용의 충실함이 보인다. 여러 나라의 양식을 자유롭게 받아들이며 발전시킨 그의 작품은 화려하고 다양하며 지루하지 않다. 그의 인생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한가한 주말에 헨델의 음악과 함께 그의 집에 한번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런던시내에서 활보하던 그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말이다.

가는 길- ‘옥스퍼드 스트릿’이나 ‘본드 스트릿’에서 지하철을 타고 내린 후 ‘뉴 본드 스트릿’으로 들어간다. 가다보면 ‘브룩 스트릿’과 ‘뉴 본드 스트릿’이 교차하는 사거리에 헨델 하우스 박물관이 있다.

월,뱅크 홀리데이- 휴관, 화,수,금,토;10 am- 6 pm , 목;10 am –8 pm, 일;12 pm- 6 pm. http://www.handelhouse.org Tel: +44(0) 20 7495 1685 주소: 25 Brook Street, London W1k 4HB

입장료는 어른 5파운드, 아이는 2파운드. 이벤트와 작은 음악회는 수시로 열린다.

* eknews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3-17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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