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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특히 요즘 같이 화창한 날이면 으레 더 생각난다. 유난히 더위를 타서 그런지 나에겐 산과 들, 꽃보다도 ...

by 유로저널  /  on Jun 10, 20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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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다를 좋아한다. 특히 요즘 같이  화창한 날이면 으레 더 생각난다. 유난히 더위를 타서 그런지 나에겐 산과 들, 꽃보다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물이 좋다. 또한 강이나 호수보다는 바다가 좋다. 거대한 존재 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압도적인 모습에서 이러한 느낌은 시작되었지만 끊임 없이 움직이는 그 모습은, 고독과 기쁨, 노여움을 갖고 있는 사람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더 그 존재 감을 느낀 것이기도 하다. 변덕스럽게 움직이는 파도는 나를 알아봐 달라는 장난기 많은 어린아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잔잔한 움직임은 마치 수줍은 여인의 모습과도 같다. 아무튼  나에게 다가오는 다양한 바다의 모습은 자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감흥을 준다.

그래서 이번 글에는 바다와 관련된 곡에 대해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음악으로 묘사되어지는 바다의 모습을 한번 느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해서이다.

곡 설명에 들어가지 전에 이 곡을 쓴 작곡가와 당시의 음악적 배경을 간략하게 알아보면, 이 곡을 작곡한 드뷔시(Claude Debussy, 1862-1918)는 라벨과 더불어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상파 음악가이다. 19세기 당시 낭만주의시대의 음악이 점차 저물어 가면서 등장한 인상주의 음악은 인상주의 회화와 상징주의 문학의 영향을 받고 탄생하였다. 바그너를 대표로 한 당시의 강렬한 인간적 감정 직접적이고 합리적이게 표현한 독일적 낭만 주의 음악과는 달리 인상주의 음악은 다소 다른 의미로 설명할 수가 있는데, 것은 확실한 논리적 관점에서의 표현이라기보다는 지극히 주관적 상상력과 순간적 감정에 의한 색채적 느낌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마네, 모네, 르느와르등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선이 확실하지 않으며 몽롱한 느낌과 함께 빛에 따라 움직이는 자연의 모습을 나타낸 특징을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드뷔시는 이러한 성향을 음악으로 나타내기 위해서 바로크 시대의 음악에서부터 시작된 전통적인 선법에 의한 음색의 뚜렷한 흐름에서부터 탈피하여, 조성에서의 일탈과 함께 순간적인 감정에 의한 불분명한 화음의 사용을 하였다(낭만주의 음악까지 사용하지 않았던 병행 5,8 과감하게 사용을 하였는데, 다양하고 공허한 색채를 나타내기 위한 시도였다). 그는 감정을 표현하는 음악에 있어서 화성이나 선율에 대한 논리적인 규칙은 무의미하다고 보았고 이러한 그의 주장에 충실히 의거하여 그는 기존의 소나타와 같은 형식에서 벗어난, 감정의 아이디어를 기본으로 한 짧은 곡을 선호하였다.


바다(La Mer)’ 24분 정도로 그의 작품 중 다소 긴 작품이다. ‘3개의 교향적 스케치(Trois Esquisses Symphoniques)’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3개의 교향시로 1.해상의 새벽부터 정오까지(De l’adube a midi sur la mer) 2. 바다의 희롱(Jeux de vaques) 3. 바람과 바다와의 대화(Dialogue due vent et la mer)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곡은 1905년에 완성되어 파리에서 초연 되었는데, 곡이 만들어질 당시 그는 자신의 부인을 외면한 채 그가 가르치던 학생의 어머니인 엠마 발타크(Emma Bardac)와 사랑에 도피를 하였다. 이러한 그의 행각과 함께 발표된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름과 함께 당시에는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점차 인정을 받으면서 현존하는 최고의 관현악 작품중 하나로 자리잡은 이 곡은 바다에 대한 동경과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한 드뷔시의 바다에 대한 애정 느낄 수 있다.


1악장인 ‘해상의 새벽부터 정오까지’ 는 표제에서 상상할 수 있듯이 어둠의 바다에서 솟아나는 해와 함께 점차 밝아오는 수평선과 하늘, 그리고 환한 정오까지의 과정을 표현하였다. 콘트라베이스의 사용과 함께 해의 솟아남을 표현하기 위한 긴장감, 강약의 변화와 트레몰로, 점차 확대되는 음렬과 폭발적으로 뿜어대는 오케스트라의 울림은 해와 함께 드러나는 끝없이 넓은 바다의 세상을 보여준다.

2악장인 ‘바다의 희롱’은 파도의 움직임에 대해서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작고 큰 파도의 움직임은 귀엽고 거칠면서 우아한 느낌을 준다. 빛과 함께 느껴지는 상쾌함과 잔잔함이 느껴지는 평온함,,등 다양한 파도의 모습이 익살스럽게 느껴진다. 즐거움과 귀여움이 있는 2악장은 태교음악으로도 요즘 인기가 많은 곡이다.

3악장인 ‘바람과 바다와의 대화’에서도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다이나믹 하게 느낄 수 있다. 거센 폭풍우에 의해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거친 파도, 폭풍우가 지나간 후의 평온하고 맑게 빛나는 바다의 모습 등, 다시 시작되는 바다의 이야기를 찬양하는 듯한 화려한 엔딩과 함께 살아 숨쉬는 바다가 생생하게 다가온다


드뷔시의 ‘바다’는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처음부터 쉽게 다가오는 곡은 아니다. 나에게도 표제를 모르고 들었을 당시 생소하고 어렵게 다가왔었다. 하지만 표제의 의미와 함께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음악으로 묘사되는 ‘바다’ 의 모습에 경이로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바다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 곡은 시원함과 한께 아름다운 영상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며 더운날의 벗이 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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