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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은 중학교 시절에 처음 들었던 것 같다. 한참 팝을 좋아하던 사춘기 시절에 우연히 들은 이 곡은 그 당...

by 유로저널  /  on Aug 16, 20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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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은 중학교 시절에 처음 들었던 것 같다. 한참 팝을 좋아하던 사춘기 시절에 우연히 들은 이 곡은 그 당시에 깊이 이해할 만한 곡은 아니었다. 다만 무거운 첼로 소리의 매력에 어느 정도 빠져들면서 가끔 감상적인 기분이 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때 들었는데, 다소 애매한 표현이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반주없이 흐르는 첼로의 소리가 심장에 파고들며 따뜻하게 감싸는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소리가 머리로 향하는 듯한 날카로운 바이올린 소리보다는 무게감 때문인지 평온함을 느낄 수 있는 첼로 소리를 좋아하는데 아마 이러한 편애는 이 곡을 들은 후부터 생긴 것 같다.

지금도 머리가 복잡할 때 듣는 이 곡은 정말 많은 잡념을 없애준다. 일단 위에서 언급한 첼로 소리가 주는 안정감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반주로 인해 여백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운 여유를 느낄 수 있어서이다. 오케스트라의 수많은 하모니와 소리들의 조화에서 느껴지는 아름다움도 물론 클래식의 묘미이지만 하나의 소리로써 나타나는 간결하지만 심호한 아름다움은 내 안에 있는 불필요한 것들을 깨끗하게 정화시켜 내보내는 것 같은 숭고함을 느끼게 한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은 바흐가 괴텐의 선제후였던 레오폴트 밑에서(1717-1723;괴텐시대)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관현악 조곡 등을 작곡하며 자유로히 기량을 뽑내던 1720년 경에 작곡된 것이다. 이 곡은 당시 궁정악단 단원이였던 ‘아벨’을 위해 만든 곡이었는데 여러가지 표현의 한계로 바이올린보다 대접을 받지 못하던 첼로를 위한 연습곡이었다. 첼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표현의 범위를 넓히고자 만든 이 곡은 매우 실험적이었으나 아쉽게도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였다. 무반주 첼로 악기의 연주가 별로 각광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도 있지만 너무나 난해한 기교 때문에 제대로 된 음악적 표현을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었는데, 이러한 점들때문에 무반주 첼로 조곡은 거의 200년경이나 인정을 받지 못한 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 곡이 명곡으로 인정받으며 유명한 곡이 된 것은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1876-1973)’ 라는 세기의 첼리스트에 의해서였다. 그가 이 곡을 발견하게 된 것은 1890년 경에 그가 아버지와 방문한 바르셀로나의 책방에서다. 이 악보의 발견을 그는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나중에 회고를 하는데 이때 어린 소년이였던 그는 아버지에게 기쁨과 슬픔이 교차된 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온통 찬란하게 나타나는 공간적인, 그리고 시적인 아름다움 으로부터 어떻게 사람들은 차가울 수 있지요? 이 곡은 너무나 필요한 바흐의 곡이고 또한 바흐는 음악에 있어서 너무나 필요한 존재에요’ (-AmazonPablo Casals Biography에서 의역)

그는 이때부터 12년 동안 이 곡에 대해서 연구를 하게 되었고 6곡의 형태로 바흐의 곡을 다듬었다. 이렇게 고심끝에 발표한 이 곡은 그야말로 세기의 혁명이었다. 음악적으로도 그다지 평가받지 못했던 이 곡은 카잘스의 발표로 세상에 그 진정한 모습을 드러냈으며 최고의 음악성과 어려운 기교를 필요로 하는, 충분한 기량을 갖춘 연주자들 만이 도전할 수 있는 첼로의 명곡이 되었다. 작가 Krik은 카잘스의 전기에서 이렇게 말했다.

‘카잘스는 인류의 창조자인 독일인 마스터(바흐)가 갖고 있는 시적인 그리고 열정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었다.’ (-Pablo Casals Biography)

6곡으로 되어있는 이 조곡에 대해서 카잘스는 각 곡마다 그 특성을 부여하였다. 1번은 낙관적(Optimistic), 2번은 비극적(Tragic), 3번은 영웅적(Heroic), 4번은 장엄(Grandiose), 5번은 격정적(Tempestuous), 6번은 목가적(Bucolic)이라고 명하였다. 또한 이 6곡 모두 ‘프렐류드(Prelude)-알라망드(Allemande)-쿠랑트(Corrente)-사라방드(Sarabande)-미뉴에트(Menuet)-지그(Gigue)의 구성으로 되어있다.

추천할 만한 음반으로는 위에서 언급한 파블로 카잘스의 EMI 음반(1936-39)을 꼽을 수 있다. 그가 첫 연주를 했던 20대에 비하면 다소 늦은 감이 있는 60세 때의 녹음이지만 연륜에서 느껴지는 내면의 울림이 깊이 전해진다. 처음으로 녹음된 무반주 첼로 조곡이니 만큼 이 음반은 많은 연주자들의 지침이 되었다. 자제하는 듯한 열정과 심금을 울리는 저음의 소리가 탁월하다 그 다음 추천하는 음반은 요요마의 Sony음반(1982)이다. 세련된 연주로 유명한 요요마의 바흐는 카잘스와는 아주 다른 색다른 느낌을 준다. 어두운 느낌에서 벗어나 밝은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그의 연주는 어려운 부분에서 너무나 쉽게 표현하는 감이 있어서 최고의 기교를 갖춘 연주자라는 것을 한번 더 느끼게 한다. 마지막 추천음반은 야노스 스타커의 BMG(예전 RCA 1997)음반이다. 엄격한 형식을 추구하는 냉정함과 열정적이며 부드러운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음반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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