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 황후化

by 유로저널 posted Jan 2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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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원제 Curse of the Golden Flower / Autumn Remembrance
감독 장 이모우
주연 공리, 주윤발, 주걸륜
장르 드라마, 무협
등급 18세 이상
시간 113분
국가 중국/홍콩

<제작노트>
‘영웅’, ‘연인’에 이어 중국의 대표적인 감독 장 이모우가 또다시 야심차게 완성한 ‘황후化’를 내놓았다. 영문 제목은 ‘국화꽃의 저주’쯤 될 것 같은 이 영화는 중국 당나라 말기의 황실을 배경으로 황제와 황후, 그리고 왕자를 둘러싼 음모와 반란을 장 이모우 특유의 화려한 영상과 스펙타클한 무협액션으로 그려내고 있다. 데뷔작인 ‘붉은 수수밭’을 비롯 ‘국두’, ‘홍등’과 같은 걸작들에서 보여지는 붉은 색을 두각 시킨 영상미학의 소유자답게 비록 초기작들과 같은 작가주의적 성향에서 벗어나 대중성을 가미한 오락영화에 가까운 서사무협극에 전념하고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 황금색, 노란색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영상미 역시 여타 무협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훌륭한 화면을 선보이고 있다. 극중 황제가 황후와 세 명의 왕자들을 황실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국화정원으로 모이게 해 중양절을 기리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 9월 9일 중양절 축제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존재했던 것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국인들의 대표적인 명절로 사람들이 9월 9일 산으로 올라가면서 재앙으로부터 벗어나고 국화주를 가지고 악귀를 쫓아 버렸다라는 전설에서 유래하고 있다. ‘영웅’에서 이연걸, 장만옥, 양조위, 장쯔이를, ‘연인’에서는 유덕화, 장쯔이, 금성무 등 대륙과 홍콩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들을 출연시킨 장 이모우 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한때 장 이모우와 실제 연인 사이이기도 했던 장 이모우 영화의 전속 주연 공리가 황후로, 한동안 얼굴을 볼 수 없었던 홍콩 느와르의 영웅 주윤발이 황제로 등장하여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감상 포인트>
자타가 공인하는 장 이모우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빼어난 영상미, 당나라 말기의 황실을 배경으로한 음모와 반란을 긴장감 있게 풀어낸 흥미진진한 스토리, 그리고 공리와 주윤발의 완숙미를 뿜어내는 연기, 무엇보다 전작들에 비해 더욱 화려해진 화면 가득한 색감과 황실의 세련된 묘사, 실제 1000명의 엑스트라를 동원해 카메라에 담았다는 대규모 전투신, 화려한 무협 액션까지 이 영화는 관객에게 마치 서사 무협극의 종합선물 세트와도 같다. 빼어난 영상에 비해 각본이 엉성했다는 전작들의 비난을 유념한 듯 스토리의 개연성과 극 전개에서 세심함이 엿보인다. 특별히, 비디오나 작은 화면으로 보기에는 아까운 영상미는 이 영화만큼은 꼭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감상하도록 추천하고 싶다.

<주의사항>
영화 내외적으로 흠잡을 데가 전혀 없는 이 영화의 약점은 아이러니 하게도 너무나 관객의 입맛에 딱 맞게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전의 영화들에서 한두 번쯤은 들어봤을 중국 왕실의 이야기나 역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무협 액션에 더 이상 신선함을 느끼지 못할 관객들도 있을 것 같다. 주윤발이나 공리 같은 다소 구시대의 이미지를 풍기는 대배우들이 신세대 관객들에게 어떻게 어필할지도 미지수. 다소 패륜적인 소재도 거부감을 줄 지 모르겠다.

<함께 볼 영화>
‘영웅’&’연인’
- 본 작 ‘황후化’와 태생을 같이 하는 장 이모우의 무협 3부작. 점점 커지는 스케일, 화려한 주연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혹평을 받았던 ‘영웅’의 각본 등 세 작품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붉은 수수밭’
- 장 이모우 라는 이름을 최초로 전 세계에 알린 그의 데뷔작으로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했다. 요즘 선보이는 서사무협 3부작과는 달리 작가주의적인 색채가 강했던 장 이모우 초창기의 영화적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걸작.

‘서태후’
- 1850년 혼란한 정국을 틈타 입궁하여 세력을 휘두르던 서태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실제 사건을 건조하게만 서술하는 듯한 극 전개로 영화적 재미는 그다지 뛰어나지 않지만 역시 왕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손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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