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시된 가장 큰 규모의 암 연구 결과가 유러피안캔서저널(European Cancer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이 서유럽 국가 중 암환자 생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수치는 스웨덴의 암 환자 생존율에 비해 약 1/3 정도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는 유럽지역 내 29개 국가의 암 환자 생존율을 비교 분석한 것으로 약 2천만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하였다. 영국은 서부유럽의 여러 나라 중 가장 나쁜 생존율을 보였으며, 동유럽과 발칸지역 국가들이 전체에서 가장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비엔나에 있는 유럽암학회(ECC)가 다양한 종류의 암에 대해 각각의 생존 여부를 조사한 것이다.
최근 영국의 보건 당국이 초기 암진단을 위해 많은 투자와 빠른 치료를 위한 조치를 마련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다른 선진국과의 차이를 좁히지 못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큰 문제는 “영국의 암환자 초기진단 비율이 낮다”고 지적했는데, 영국내 암환자 5명 중 한 명은 말기에 이르러서야 암 진단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7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자들 중 잉글랜드내에서 5년동안 암 생존율은 50.2%에 불과한 반면 스웨덴은 64.7%에 이른다. 프랑스, 이태리, 독일 또한 영국보다는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체코도 영국보다 높았다.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들의 경우 암 진단을 위한 조치가 빠르게 제공되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암 치료에 있어서 환자 및 의료당국의 초기 대처와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인인 셈이다.
<사진출처: 텔레그라프>
영국 유로저널 이한영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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