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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생 10명 중 7명, 전공과 관련 없는 직무 지원

by eknews posted Oct 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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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생 10명 중 7명, 전공과 관련 없는 직무 지원



대학가에‘문송합니다’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라는 뜻으로 취업 불황기속 인문계열 학생들의 착잡한 심정을 담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는 대학생들이 어떻게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고자 전국 취업 준비생 중 7학기 이상 재학한 대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 취준생 54.0%는 6개월 이상 지원서를 제출 중이고, 현재까지 평균 8.9개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공별로는 특히 상경계열이 지원서 제출에 있어 고배를 마시고 있었다. 상경계열의 경우 6개월 이상 지원서를 제출하고 있는 비율이 72.7%로 인문/사회계열이 56.2%, 자연/이공계열이 42.5%인 것에 비해 꽤 높은 수치이다. 현재까지 취업을 위해 제출한 지원서 수는 평균 8.9개, 이 또한 상경계열이 제출한 지원서 수가 11.7개로 가장 많았고, 자연/이공계열이 8.4개, 인문/사회계열이 8.0개로 그 뒤를 이었다.


취준생들은 취업을 위해 1인당 평균 5.2개의 스펙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별로는 상경계열이 5.5가지의 스펙을 준비하는 것으로 가장 높은 수치였고, 자연/이공계열 5.3가지, 인문/사회계열이 4.9가지를 준비하고 있었다.


취업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스펙으로는 1순위가 토익으로 전체의 72.6%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하였고, 2순위가 학점으로 전체의 66.4%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그 뒤를 이어 65.8%가 자격증을 준비, 52.0%가 토익 외 공인어학성적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전공별로 보면, 자연/이공계열이 타 계열보다 많은 수가 스펙을 준비하고 있었다. 모든 계열이 1순위로 꼽은 토익의 경우 자연/이공계열은 75.0%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하였고, 상경계열 71.7%, 인문/사회계열 70.6%로 나타났다. 토익에 이어 인문/사회계열과 자연/이공계열은 자격증과 학점을 준비하는 비율이 높았으며, 상경계열은 학점과 토익 외 공인어학성적을 준비하는 비율이 높아 전공별로 그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스펙을 쌓기 위해 별도의 교육을 받는 경우는 49.2%로 절반에 해당했다.


취준생에게 전공과 관련이 있는 직무에 지원을 하고 있는지 물어본 결과 전공과 관련 없는 직무에 지원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56.8%로 2명 중 1명 꼴을 넘어섰다. 특히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전공과 관련 없는 직무에 지원한 적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71.6%로 높게 나타났으며, 상경계열은 57.6%, 자연/이공계열은 41.5%로 전공과 직무의 적합도가 자연/이공계열의 경우 훨씬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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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5명 중 2명,'현재 전공 선택 안해’

취준생에게 다시 대입 시기로 돌아간다면 지금의 전공을 선택할 것인지 물어본 결과 42.6%가 지금의 전공을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변하였다. 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계열 응답자 중 과반수가 넘는 54.2%가 다시 선택하지 않겠다고 답변하였고, 상경계열은 36.4%, 자연/이공계열은 34.0%로 비교적 낮은 비율을 보여 인문/사회계열 응답자들의 전공 만족도가 비교적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인의 전공을 다시 선택하지 않는 이유로는‘취업을 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3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지금의 전공보다 더 배워보고 싶은 전공이 있다’는 의견이 18.8%로 그 뒤를 이었다. 전공별로는 인문/사회계열 응답자들이‘취업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 다음으로 ‘졸업 후 크게 쓸모가 없을 것 같다’ (16.6%) 고 응답하여 전공 자체에 대한 로열티가 떨어진다고 짐작할 수 있었다.


본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 문송이 책임연구원은 “최근 취업난이 굉장한 문제이며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많은데 상경계열 학생들이 취업 준비에 있어서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더 많은 고배를 마시고 있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타 계열에 비해 자연/이공계열 학생들이 전공 만족도가 높고 직무 적합성 부분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유로저널 황윤시 기자
   eurojournal1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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