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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약세로 한국산 제조업, 중국에서 가격 경쟁 치열해

by eknews posted Nov 1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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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약세로 한국산 제조업, 중국에서 가격 경쟁 치열해


지난 2012년 일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이후 원화 가치에 비해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2013년 1월 평균 83.0달러에서 2015년 9월 평균 120.0달러 30.1% 절하된 반면 원/달러 환율은 동기간 1,065.4원에서 1,184.7원으로 10.1% 절하에 그쳤다. 이로 인해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시장에서 일본에 비해 한국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2011~2014년간 한국과 일본의 제조업 품목별 수출단가를 분석한 결과, 엔저로 인한 일본산 제조업 품목의 수출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HS 코드 6단위 기준 제조업 2,498개 품목 중 일본의 대중국 수출단가가 한국보다 높은 품목 수는 2011년에는 1,778개였지만 2014년에는 1,540개로 감소했다. 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단가가 일본보다 높은 품목 수는 같은 기간 동안 313개에서 459개로 증가했다. 이는 결국 엔저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달러로 표시된 일본산 제품 가격이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업내 산업별로 보면 모든 산업에서 일본의 수출단가가 하락하였다. 특히 석유화학과 금속·비금속 산업에서 일본의 수출단가가 하락한 품목이 많았다. 이는 두 산업이 상대적으로 제품의 질적 차이가 크지 않고 공급과잉이 있는 산업의 특성상 가격 경쟁이 심하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산업에서 일본의 대중국 수출단가가 한국보다 높은 품목수는 2011년에는 322개였지만 2014년에는 282개로 감소하였다. 금속·비금속 산업에서는 한국보다 대중국 수출단가가 높은 일본 제품은 같은 기간 동안 257개에서 210개로 감소하였다. 

제조업 전체적으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물량은 감소했지만, 수출단가 하락에 힘입은 일본 제조업의 대중국 수출물량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의 제조업 대중국 수출단가 증가율은 2013년 4.9%에서 2014년에는 -1.8%로 마이너스 전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 증가율은 같은 기간 3.8%에서 -0.3%를 기록하여 오히려 마이너스를 보였다. 반면 대중국 수출단가 증가율이 2013년 -3.1%에서 2014년 -0.4%로 하락세가 지속된 영향에 힘입은 일본의 제조업 수출물량은 같은 기간 1.6%에서 1.4%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인해 글로벌 수요 회복이 부진한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 가격 경쟁력 향상 및 수출 물량 증가는 한국의 수출 물량을 잠식하여 전체 국내 수출 경기를 악화시킬 우려가 증폭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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