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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코미디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안타깝게도 정말 잘 만들어진 코미디 영화를 만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어쩌면 멜로물과 함께 가장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열 편의 코미디 영화가 만들어지면 그 중 잘 만들어진 코미디는 한 편 정도, 나머지는 그저 어설픈 스토리에 억지 웃음을 유발하려는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우리 코미디 영화들도 한 때 몇 편의 잘 만들어진 조폭 코미디가 대박이 나자 저질 조폭 코미디가 대량 양산되다가 결국 자멸해버린 전례가 있는 것처럼. 그러다 보니 언제부턴가 코미디 영화 자체를 거의 안 보게 된 것 같다.

잘 알려지지 않은, 대박이 나지 않은 영화임에도 너무나 괜찮은 작품을 우연히 발견하는 것은 영화광에게는 엄청난 기쁨이다. 게다가 그것이 확률적으로 좋은 작품이기 어려운 코미디 영화라면 그 기쁨은 배가 된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2008년도 작품 ‘고스트 타운(Ghost Town)’이 바로 그런 작품이다.

일단 ‘유령 마을’쯤으로 해석될 수 있는 이 영화의 제목만 봐서는 무슨 호러물인가 오해할 듯도 싶다. 제목에 유령(Ghost)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만큼, 유령이 중요한 소재인 것은 맞다. 십수년 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영화 ‘사랑과 영혼(Ghost)’을 기억하시는지? 둘 다 제목에 유령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 외에도, ‘고스트 타운’은 ‘사랑과 영혼’의 많은 부분을 가져왔다. ‘식스 센스’에서처럼 죽은 사람, 유령을 본다는 것은 상당히 무서운 일이기도 하지만, ‘고스트 타운’에서는 이것을 유쾌한 코미디로 풀어내고 있다.

뉴욕에 살고 있는 영국 출신의 치과의사 핑커스는 통통한 외모에 영국남 특유의 소심함과 예민함을 지닌 인물로, 상당히 비사교적인 외로운 인물이다. 병원에 검사를 하러 갔다가 마취 중 발생한 사고로 잠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핑커스는 놀라운 능력을 갖게 된다. 바로 죽은 사람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사랑과 영혼’의 영매술사 우피 골드버그가 단순히 죽은 사람들의 음성만을 듣던 것보다 더 진보한 능력이다) 핑커스의 이 같은 능력을 알게된 죽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요청을 들어달라고 날마다 핑커스에게 몰려 오지만, 핑커스는 그저 이 모든 상황이 귀찮고 피곤할 뿐이다. 한편, 우연한 사고로 사망한 프랭크는 사랑하는 아내 그웬이 잘못된(?) 남성과 결혼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핑커스에게 부탁하고, 결국 프랭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그웬을 만난 핑커스는 그만 그웬에게 반하게 된다. 그웬과 한참 진도가 나가려던 찰나, 그러나 이를 찬성할 수 없는 프랭크로 인해 그웬은 핑커스를 거부하게 된다. 또 다시 극심한 외로움에 빠진 핑커스 앞에는 여전히 간절한 부탁을 들고 온 유령들이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마음을 고쳐 먹고 이들의 부탁을 하나씩 들어주는 핑커스, 과연 그는 그웬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을까?

죽은 뒤에도 사랑하는 아내 때문에 이승을 떠도는 유령 프랭크위 모습은 ‘사랑과 영혼’이나 ‘영혼은 그대 곁에’등의 영화와 그 맥락을 같이하며, 까칠하고 비사교적인 핑커스가 결국 다른 이들(유령)의 부탁을 들어주면서 따뜻한 마음을 갖게 되고 자신을 재발견한다는 내용은 ‘사랑의 블랙홀’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 영화 전반에 억지가 아닌, 재치있고 따뜻한 유머가 훌륭하게 배치되어 있는 한편, 삶과 죽음, 사랑과 이별에 대한 진지한 감동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이 영화의 매력은 영국 액센트를 구사하며 영국인만이 줄 수 있는 웃음을 선사하는 주인공 핑커스 역의 리키 저바이스로부터 나온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잠시 얼굴을 비추었을 뿐, 일반 관객들에게는 매우 생소할 이 배우는 영국에서는 드라마로 이미 그 진가를 인정받은 인물이며, 80년대에는 그룹 '세오나 댄싱'의 리드 싱어로도 활동한 바 있는 재주꾼이다. 영국인의 습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이 영화의 웃음 코드는 정말 유쾌할 것이다.

이 영화를 연출한 데이비드 코엡 감독은 ‘스파이더맨’, ‘쥬라기 공원 1, 2’, ‘미션 임파서블’, ‘우주전쟁’ 등 대형 블록버스터들의 각본을 쓴 각본가로 더욱 유명한 인물이다. 블록버스터와는 다른 노선의 ‘고스트 타운’을 깔끔하게 연출한 그의 차기작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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