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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우뚝 솟은 블랙수트의 모더니스트

Mira Schendel 4



7. 정치, 종교, 철학 사상을 통한 간절한 몸부림


1970년대 미라 쉔델(Mira Schendel)은 그림에 스프레이 효과를 사용하여 새로운 자유를 표현하고자 했는데, 이것은 방법면에서1960년대 젖은 종이위에 잉크가 번지는 효과를 이용한 것과 유사한 것이었다.
1975년 ‘서양의 신의 아버지에 대한 경의( Homage to God-Father of the West)’가 그 좋은 예인데, 16개의 스프레이를 이용하여 그림의 구약성서, 찬송가로부터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 글자들이 전사되도록 한 작품이다.
 



30- Homage.jpg


Homage to God-Father of the West, Mira Schendel, 1975



이렇게 지속적으로 종교적 존재적 문제들을 다루었던 것으로 미루어 보아, 카톨릭 학교에서 받았던 종교의 영향과 방대한 동서양의 철학서와의 대조에서 오는 의문과 질문들의 답을 그녀가 얼마나 간절히 찾고 싶어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8. 동양에서는 비대칭에서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1977년 ‘변종(Variants)’은 설치미술중 하나로, 미라 쉔델(Mira Schendel)의 가장 야심적인 작품 중 하나다. 그녀의 그래픽 오브젝트(Graphic Objects) 시리즈의 총집합체라 할 수 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녀가 작품의 공간적 감각을 상당히 중시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앞·뒤·측면 모두 관객들에 의해 어떻게 보여지고 읽혀지는지를 세심하게 탐구했음을 알 수 있다.
 

30- Variants.jpg


Variants, Mira Schendel, 1977



과학적 주제 위에 93개의 그래픽 물체들로 구성된 이 작품은 92개의 흰색 위에 흰색으로 표현된 물체와, 단 한개의 검정색위에 흰색으로 표현된 물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러한 그녀의 흰색과 검정색의 대비는 동양의 불균형의 균형을 강조한 사상에서 온 것이다.


“서양에서는 균형·대칭이 불균형·비대칭보다 좋은 것이다라고 여겨진다. 하지만, 동양에서는 비대칭에서 삶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라고 한다. 나의 작품들은 대칭적인 것은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서양인으로서 나도 무의식적으로 대칭속에서 움직인다.” 이와 같은 그녀의 말처럼, ‘변종(Variants)’은 그녀가 서양인의 직관으로서의 대칭을 벗어나 비대칭성을 표현하고자 시도했었던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1980년대 미라 쉔델(Mira Schendel)은 다시 그림으로 돌아와 템페라 화법과 금박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겉보기의 화려함으로 인해 장식적 또는 종교적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은 불투명(opacity)과 투명(transparency) 사이의 균형의 형식적 표현이었다.


흰색·검정색 시리즈 작품들도 그녀의 형태, 색깔, 그리고 빛의 절제적 사용을 증명해주는 것이다. 역경(I Ching,Book of Changes)에 대한 그녀의 끝없는 탐구를 보여주는 중국 역경( I Ching)시리즈까지, 서양의 철학과 함께 반대적인 것의 균형, 비대칭성 등 동양철학이 그녀 삶에 얼마나 크게 영향을 끼쳤는지를 짐작케 한다.
 


30- Untitled.jpg


Untitled, Mira Schendel, 1980-81


                                    


30- I Ching.jpg

 

I Ching, Mira Schendel, 1972



주로 검정색 옷을 즐겨 입었으며, 줄담배를 폈다는 그녀, 다리미질을 아주 잘했고, 주변정리를 완벽주의에 가깝게 깔끔히 정리했었다는 그녀, 그리고 소수의 지인들과만 밀접한 관계를 가졌으며, 철학을 논할 때는 포르투갈어를, 감정적으로 격할 때는 이탈리어를 사용했다는 그녀. 이런 미라 쉔델(Mira Schendel)의 외부적인 그리고 내부적인 모습들을 그녀의 거침없고 대담한 실험정신이 그대로 묻어나는 작품들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
 


30- 미라.jpg


미라 쉔델(Mira Schendel)



즉, 그녀의 작품들은 미라 쉔델(Mira Schendel)이 어떤 사람인지, 칼융(Carl Gustav Jung, 1875-1961)의 페르소나(persona)를 생각하면, 그녀가 쓰고 있었던 가면이 어떤 것인지를 느끼게 한다. 
      


30- Batten.jpg


30- Batten 1.jpg


Batten, Mira Schendel, 1987



미라 쉔델(Mira Schendel)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그녀와 같은 유럽인의 시각을 가지고, 브라질이라는 라틴 아메리카에서의 삶을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는 데이트 모던 갤러리 큐레이터 타냐 발슨(Tanya Barson)의 말처럼 관객들이 작가의 눈으로 작품을 들여다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동양인인 우리들에게는 동양철학의 매력에 빠져버린 미라 쉔델(Mira Schendel)의 존재와 공허에 대한 탐구의 눈으로 그녀를 들여다 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다양한 삶의 배경 속에서 방대한 서적을 통한 끊임없는 철학적 탐구를 통해 내면을 내실있게 다졌던 그녀의 작품속에서 터져나오는 에너지를 그대로 느껴보는 것은 가슴벅찬 일일 것이다.
 


30- Todos.jpg


Untitled(Todos), Mira Schendel, 1960-65



살아있는 동안 그녀가 찾고자 했던 철학적 의문들의 답을 찾았든 그렇지 않았든 그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그런 노력을 계속하고도 그녀처럼 죽을 때까지 답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가 끊임없이 존재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본질을 알고자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도 미라 쉔델(Mira Schendel), 자신의 삶이 더욱 풍부해질 수 있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30- Droguin.jpg


Untitled, from series 'Droguinhas(Little Nothings)’, Mira Schendel, 1987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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