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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016.05.03 02:44

< 프랑스인들 Les Habitan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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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정 기자의  영화 리뷰> 레이몽 드빠르동 Raymond Depardon, 프랑스 개봉 2016년 4월 27일

< 프랑스인들 Les Habitants >

레이몽 드빠르동과 함께 떠나는 프랑스 여행, 보편적 인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우리는 종종 영화에서 ‘사람의 소리’가 있다는 것을 잊을 때가 있다. 삶의 시간이 묻어있는 인물들의 대화는 현란한 이미지와 배경음 속에 방치되는 주류의 흐름 속에 자신의 고유한 영화세계를 펼치고 있는 레이몽 드빠르동의 <프랑스인들>은 일상의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프랑스인들>의 시작은 표현의 자유라는 화두를 던진 2015년 '샤를리 에브도'사건 후였다고 레이몽 드빠르동은 회고한다. 감독은 작은 캠핑카를 몰고 프랑스 북부부터 남부까지 지방들을 순회하며 그 곳에 살고 있는 현재 프랑인들의 목소리를 담고 그러한 사람의 소리를 경청하고 싶었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영화는 시작되었다. 


<프랑스인들>는 도입부의 간단한 드빠르동의 영화제작 의도를 알리는 나레이션을 제외하고 감독의 개입을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 캠핑카 안에 우연히 초대된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대화를 나누고 고정된 카메라는 그들의 옆모습을 바라본다. 직접적으로 인물의 얼굴에 들이대지 않는 카메라는 그들의 사적인 대화와 공간을 지켜준다. 우리는 더 이상 '액션'을 좇지 않고 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 한다. '샤를리 에브도'라는 무거운 주제의식에서 출발했지만 <프랑스인들>은 구체적인 정치사회적 사안에 대한 토론장이 아니다. 그저 삶 속에서 만나는 크고 작은 문제와 외로움에 대한, 이 땅에 발을 디딘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아낸다.


창문너머로 보이는 거리는 캠핑카 내부라는 사적 공간과 세계라는 외적 공간 간의 유기체적 결합을 간과하지 않고 있다. 마주보고 앉은 다양한 사람들의, 카메라를 잊은 듯한 대화는 아주 개인적이지만 사회와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부모의 품을 떠나 더 큰 도시로 나가고 싶어하는 아들과 그의 미래를 걱정하는 어머니, 소란스럽지 않은 소도시의 문화를 노인들, 커플 생활, 학교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남녀, 세대간 관계의 어려움…. 프랑스 정치, 경제 그리고 사회 현황은 그들의 일상이 녹아있는 이야기 속에 있다. 공격적 구호와 주장은 찾아 볼 수 없는 일상의 목소리는 이 영화가 '프랑스'라는 곳의 특별한 상황이 아닌 보편적 이야기로 승화시킨다.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가 있을 뿐이지만 그들의 대화는 우리의 모습과 닿아있다. 인물들의 말투와 몸짓, 표정은 현 프랑스에 대한 사회과학적 정보제공을 넘어 그들과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프랑스인들>은 찍히는 대상을 객관화시키기 보다는 보는 이의 주관적 경험과의 맺음을 체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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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대화를 통해 이뤄진다는 너무나 진부한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사적 관계로 이어진 두 사람이 마주하고 앉아 나누는 말들은 우리 본능 속에 잠재해 있는 누군가와 함께함에 대한 욕구와 그저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지친 일상을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복잡하고 미묘한 인간관계의 어지러움 속에 말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그것을 경청하는 이가 옆에 있다는 것으로 살아가는 힘이 된다. 감독이 두 사람이 마주보고 앉아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놓은 것은 '대화'와 '공감'에 대한 욕구일 것이다.


흔한 인터뷰 방식을 멀리하고 있지만 감독의 흔적은 짙다. 영화의 시작은 감독 자신, '나'이다. '나는 프랑스인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듣기 위해 이 길을 떠난다'라는 도입부의 나레이션은 그 누구도 아닌 감독 자신의 주관적 시선으로 '프랑스'라는 공간을 찍겠다는 표명이다. 감독은 시대의 한 '증인'으로  위치한다. 프랑스적인 모습 속의 보편성을 찾아가는 드빠르동감독(그의 리포트 사진작가 경력에 그 지분이 있다)은 다큐멘터리는 '객관적('진실'이라는 동의어로 남용되는)'이라는 왜곡된 신화 속에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의 거리를 적절히 찾아내면서 영화가 예술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두 사람이 마주하는 관계는 곧 세계와 나의 관계의 시작이다. 그래서 작은 캠핑카라는 공간에서 이뤄지는 너무나 평범한 이들의 대화는 특별하면서도 보편적이다. 그리고 그 곁에서 이들의 모습을 담아내는 영화(레이몽 드빠르동)는 또 다른 하나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사진출처: 알로씨네>
프랑스 유로저널 전은정 기자
 Eurojournal18@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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