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자전거나라와 함께 하는 체코 에세이 6화
그대와 나누고픈 체코 BEST 5
다음 라이프 체코편 마지막회는 체코여행에서 함께 나누고픈, 조금은 색다른 즐길 거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BEST 1. 체스키 크룸로프에서의 야경 그리고 야외극장 즐기기
체코 여행에서 꼭 둘러봐야 할 도시인 체스키 크룸로프는 한국 여행자들이 보통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편이다. 가끔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면 마을이 너무 작아 4시간 정도면 충분하고, 볼거리가 없다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한 글을 읽을 때마다 조금은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심지어 그 멋진 영주의 정원이라는 존재도 모른 채 그냥 돌아가는 여행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비록 작은 마을이지만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를 들으며 둘러보는 마을은 절대 몇 시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도시나 유명한 장소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여행도 의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체스키 크룸로프에서 보다 여유를 갖고 마을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야경도 감상하고 오전에는 내가 영주가 되어 정원을 산책하며 바쁘게 살아왔던 나의 삶에 하나의 쉼표를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 생각한다.
그리고 여행자들에게 야외 극장의 실제 공연 모습을 보여주면 다음번에는 꼭 1박을 하면서 야외극장의 공연을 보고 가겠노라며 아쉬움을 가득 안고 발걸음을 돌리곤 한다.
한여름 밤, 특별한 야외극장에서 연극뿐 아니라 발레, 오페라, 음악회를 골라 보는 재미도 있으니 꼭 체스키 크룸로프에서의 여유로운 하루와 공연도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BEST 2. 프라하를 한눈에 보는 세 가지 방법
프라하 시내를 거닐다보면 많은 탑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프라하의 별칭은 백 탑의 도시이다. 그 중에서 프라하를 한눈에 즐길 수 있는 세 곳을 소개한다.
1) 천문시계 위 구시청사 탑
프라하 구시가의 랜드마크 천문시계. 그 천문시계가 있는 탑을 구시청사 탑이라고 하며, 구시청사 탑에 오르면 구시가 광장 전체뿐만 아니라 프라하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다.
매시 정각마다 시계 쇼가 열리는데 정각 15분 전에 탑 위로 올라가 쇼가 진행될 때 시계를 올려다보는 수많은 인파를 내려다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
2) 까를교 구시가 방면 교탑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까를교는 두 개의 교탑을 가지고 있다. 구시가 방면 탑과 말라스트라나(프라하성쪽)방면 탑이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이 중 구시가지쪽 탑에 오르면 블타바 강과 까를교의 환상적인 조화를 한눈에 볼 수 있고 또한 까를교와 프라하성을 같이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여기서 노을이 질 무렵 블타바 강과 까를교, 프라하성을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나를 멋진 사진작가로 만들어 줄 것이다.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3) 페트르진타워
페트리진 타워는 19C 세계만국박람회때 만들어진 탑으로 파리 에펠탑의 모양을 본따서 만든 타워이다. 프라하 시내에서 가장 높은 장소 중 하나이며 말라스트라나, 구시가, 까를교를 한 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소이다.
페트르진 타워는 사람들의 호불호가 분명히 나누어지는 곳이지만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 프라하 전경의 사진을 원하는 사람, 프라하 시내를 한눈에 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장소임에 틀림없다.
BEST 3. 비쉐흐라드에서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비쉐흐라드는 체코어로 '높은 언덕의 성'과 '오래된 성' 두 가지를 뜻한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체코인들이 휴식을 취하며 아이들과 함께 공 놀이도 즐기고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도 한다.
12C에 만들어진 레오폴드 게이트를 지나면 비쉐흐라드가 시작된다. 이 레오폴드 게이트는 '아마데우스'라는 영화 후반부에 모차르트가 관에 실려 나가는 장면을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햇살이 좋은 오월에는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잔디밭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음악을 들으며 여유를 즐기는 나만의 낭만 가득한 장소이기도 하다.
비쉐흐라드에서는 산책뿐 아니라 체코의 음악가들과 예술인들의 무덤도 함께 방문할 수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체코 음악의 아버지 베트르지히 스메타나, 체코음악을 세계에 알린 안토닌 드로브작, 아르누보의 화가 알폰스 무하, 체코 산문작가 얀 네루다의 묘가 있으니 가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고즈넉한 비쉐흐라드에서 스메타나와 드보르작의 음악을 들으며 산책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또 다른 프라하를 느끼는 방법 중 하나이다.
BEST 4. 플젠에서 신선한 필스너 맥주 즐기기
5화에서 언급했던 체코 맥주 중 라거 맥주의 최고로 꼽히는 필스너 우르켈을 색다르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생산라인을 견학하고나면 지하의 숙성 저장 창고로 이동한다. 전통 방식으로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오크통에 보관되어진 맥주 한 잔을 제공하는데 그 맥주는 필스너 공장 견학이 아니면 세계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맥주이다.
이 특별한 맥주는 시중에서는 판매하지 않으며 각 나라의 VIP들이 왔을 때 선물하는 맥주이기도 하다.
맥주의 제조과정을 눈으로 보고, 오크통의 맥주를 맛보며 즐길 수 있는 필스너 공장 견학을 맥주의 나라 체코에서 꼭 경험해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Best 5. 마리오네트 인형극 즐기기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가 프라하에 선물로 남긴 오페라 돈 지오바니를 체코의 전통인형 마리오네트로 만날 수 있다.
마리오네트 국립극장은 1991년에 공연을 시작하였고 지금까지도 체코를 찾는 전세계 수많은 여행자들이 인형극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다.
좌석은 선착순이기에 적어도 15분 전에 미리 가서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좋으며 위치는 앞쪽 보다는 중간지점이 좋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형극이 이태리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내용을 알지 못하면 두 시간이 무척 지루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형극을 보기 전에 미리 내용을 읽어 보고 간다면 조금 더 이해 하기 쉽고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 : 유로자전거나라 고성필 체코 지점장
제공 : 유로자전거나라 (www.eurobik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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