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이태리, 여름방학 숙제 전면 금지 조치

이태리, 여름방학 숙제 전면 금지 조치

최근 이태리의 한 마을에서 취해진 정치적 조치가 이곳 학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해서 화제다. 

다름 아니라 이 마을의 시장이 여름 방학은 “아이들에게 완전한 휴가”이어야 하며, 따라서 각급 학교는 일체의 과제를 학생들에게 부과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태리의 한 마을이 최근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기를 준비하기 위한 숙제를 하면서 여름 휴가철을 보내는 대신, 여름을 마음껏 즐기도록 강제적인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한 이 조례에는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더 잘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몇 가지 제안을 하기도 했다.

가령 조례에서는 "아이들에게 오래 걸으면서 해가 뜨고 지는 것을 보게 하라, 춤 추게 하라, 글을 쓰고, 무엇보다도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다른 아이들과 토론하게 하라" 등의 조언도 하고 있다고 이를 보도한 이탈리의 라 누오바 사데그냐 지가 전했다.

또한 조례에는 "좋은 시민은 책 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살아있는 교육을 받아야만 할 필요가 있다"는 조항도 있는데, 전체 15개 조항이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을 위한 조언과 제언으로 이루어져 있다. "학생들은 학기 중에 과중한 학업에 시달리고 있는데, 최소한 방학 기간 동안이라도 자신의 삶에 대해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 거 아닌가" 라며 조례의 제정 취지는 밝히고 있다.

한편 이 조례를 제정한 현 시장은 "행동으로서 이 조례의 취지를 살려 나갈 것"이라면서, "방학이 끝나면 아이들이 얼마큼 학생들이 자신들의 휴가를 잘 보냈는지에 대해 점검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 더로컬>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