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체지방 감소와 체중 감량’ 등 신체적 변화 기대감
‘잘 먹고 잘 살아라’라는 우리네 덕담이 보여주듯, 잘 먹는 것이야말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어떻게 먹는 것이 잘 먹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규칙적인 식습관을 ‘지향’하고 맵고 짠 음식 섭취를 ‘지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다. 특히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은 더욱 크게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식습관의 의미를 ‘건강’보다는 ‘다이어트’와 연계시키는 경향이 강하다.
최근 방송되었던 ‘간헐적 단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 역시도 이런 모습을 잘 보여준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3끼 식사’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여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16~24시간의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방법으로, 다이어트에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방송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실제 해보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물론 간헐적 단식이 불규칙한 식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생체 바이오리듬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식습관 및 간헐적 단식 관련 인식조사 결과, 전체 64.4%가 최근 TV를 통해 방송되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간헐적 단식’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인지자의 절반 가까이(46.4%)는 관련 TV 프로그램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단식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는 43.7% 수준으로, 관심이 없다는 의견(33.2%)보다 많은 편이었다.
실제 간헐적 단식을 해 볼 의향은 전체 42.3%가 가지고 있었는데, 이는 보통 의견(20.8%)이나 의향이 없다는 의견(36.9%)보다 많은 것이다. 간헐적 단식을 희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지방 감소(81.5%, 중복응답)와 체중 감량(75.8%) 등의 신체적 변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그 다음으로 면역량 강화(43.4%)를 위한 목적이라는 응답도 많았다. 또한 남들이 좋다고 하는데다가(25.7%) 그냥 호기심에(23%) 해보고 싶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방송 및 입소문에 따른 흥미유발이 간헐적 단식에 대한 관심과 의향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간헐적 단식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부정적인 인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헐적 단식의 부작용 우려와 관련해 10명 중 6명(59%)이 간헐적 단식으로 인해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고 응답한 것이다. 간헐적 단식 그 자체가 건강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염려되지는 않는다는 의견(25.8%)은 낮은 수준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패널(panel.co.kr) 10명 중 6명 정도는 간헐적 단식이 오히려 불규칙한 식사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60.6%), 생체 바이오리듬의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59%)는 우려도 나타냈다. 특히 건강에 좋다 하더라도 왠지 청소년에게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78.1%)이 많았다. 간헐적 단식의 목적에 대해서는 결국은 다이어트가 가장 큰 목표라는 데 57.6%가 동의하였으며, 어차피 굶는 다이어트나 마찬가지라는 의견(54.4%)도 절반을 넘었다.
주중 아침 식사를 꼭 챙겨먹는 응답자는 전체 47.5%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예 먹지 않는다는 응답도 21.5%에 이르러, 아침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음을 알 수 있다. 아침을 가끔 챙겨먹거나 간단하게 때운다는 의견은 각각 17.6%, 13.4%였다.하루 활동을 위해 아침을 건너뛰더라도 점심은 대부분 챙겨먹는 데다가 회사나 학교에서 사람들과 어울려 먹는 경우가 많아서인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전반적인 식습관을 평가한 결과, 전체 72.2%가 스스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명 중 6명(59%)은 식사할 때마다 김치 이외의 채소를 먹는다고 응답하였으며, 4명은 매일 과일이나 과일주스를 섭취하거나(40%), 우유와 같은 유제품을 먹는 것으로(39.6%) 나타났다. 또한 10명 중 3명(30%)은 하루에 육류와 생산, 콩으로 된 음식을 3가지 이상 먹는다고 답하였다.
한국 유로저널 원혜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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