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상당히 점진적 속도로 진행 전망
최근 미국 경제는 견고한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또한 경기선행지수는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기동행지수인 제조업 ISM, 비제조업 ISM 지수도 50p(기준치)를 상회하고 있어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미국 경제의 흐름을 소비, 투자, 대외 부문, 정부 부문, 물가, 금융부문 등 6개 부문으로 나누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고용시장이 회복되고 있고 임금상승세, 유가 상승, 달러가치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 요인들이 존재하고 디플레이션 갭이 완화되고 있다.
먼저, 소비면에서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시간당 임금상승, 가계 재무 건전성 양호 등으로 소비가 늘어나고, 소비심리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소비가 견고하게 회복되고 있다.
2016년 8월 실업률은 4.9%로 자연실업률 4.8%수준에 근접했고 선행지표인 신규실업수당청구 건수도 80주 연속 30만 건을 하회하는 등 양호한 모습이다.
또한, 시간당 임금 상승률은 2015년 이후 상승세로 전환되었고, 가처분 소득 대비 총 부채 비율이 낮아지고 가처분소득대비 순자산 비율도 증가하면서 가계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개인소득 증가율이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어 소비여력이 확충되고 있고, 소비자 신뢰지수도 2016년 7월 101.1p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부문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고 조정이이라는 긍정적인 신호와 부동산 시장의 완만한 회복세 등으로 향후 회복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주거 투자도 위축되면서 2016년 2/4분기 민간 투자는 -2.5%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재고 증가폭이 줄어들면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재고감소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재고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제조업 재고·출하 순환도도 회복국면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주택 매매건수 증가세와 함께 주택시장지수가 2016년 9월 65p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주거투자 하락세를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 부문에서는 최근 수출입 증가율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으나 경상수지 적자 폭은 확대되고 있다. 상품 및 서비스 수출입은 2015년 4/4분기를 저점으로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으나 경상수지 적자는 2013년 4/4 분기 799억 달러에서 2016년 2/4분기 1,199억 달러로 확대되고 있다.
실질정부 지출 및 투자 증가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향후 정부수입보다 지출이 늘어나면서 2016년 재정적자가 2015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실질 정부 지출 및 투자 증가율은 2015년 4/4분기 3.2%에서 2016년 2/4분기 -1.7%로 하락하고 있는 의무지출이 확대되면서 재정적자는 2015년 4,380억 달러에서 2016년 5,900억 달러로 확대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임금상승세, 유가 상승, 달러가치 하락 등으로 물가 상승 압력 요인들이 존재하고 디플레이션 갭이 완화되고 있으나 물가는 여전히 목표치 2%를 하회해 최근 몇 개월 동안 1.6%에 정체되고 있다. 실질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마이너스 갭이 지속되고 있으나 디플레이션 갭이 -2%내외로 축소되었다.
이에따라 노동시장 및 인플레이션 지표가 목표치에 근접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향후 금리 인상 속도는 상당히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근거로, 첫째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에 근접하고 물가도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고, 둘째, 현대경제연구원이 추정한 테일러 준칙에 의한 적정금리도 2016년 7월 현재 3.3%로 연방금리 0.5%보다 2.8%p 높아 인상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16년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 높아졌다.
최근 주요 기관들이 2016년, 2017년 미국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예상보다 미국 경제 회복 속도는 더딘 것으로 평가 된다.
하지만 향후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지속적인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재고조정은 연내 마무리 될 가능성이 커 2017년 미국 경제 성장률은 2016년보다 높은 2% 초반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미국 대선으로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 지연 가능성도 존재하나 두 대선 후보들이 모두 SOC 투자 확대 공약을 내세우는 등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요인들도 상존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미국 경제 회복은 한국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민간소비 개선으로 재고조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 경기 회복으로 대미 직접 수출 경로, 우회 수출 경로를 통해 미국 경제가 1%p 상승할 경우, 한국의 수출은 2.1%p, 경제성장률은 0.4%p 상승할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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