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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빨간불, 건설업만 파란불'

by eknews posted Nov 1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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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빨간불, 건설업만 파란불'

한국 경제는 제조업은 수축국면에 진입하고 있고, 서비스업은 수축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며, 건설업만이 확장 국면에 위치해 있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해 발표했다.

경기순환(Business Cycle)이란 경제 활동 수준이 장기균형에서 벗어나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는 현상을 뜻한다. 경제 전체 뿐만 아니라 각 산업별로도 존재하는 경기순환은 회복기, 확장기, 후퇴기, 수축기 등 4가지로 구분된다. 

◇ 제조업 수축국면 진입, 2017년 하반기 회복기 전망

먼저, 제조업 경기는 본격적인 수축국면에 진입하였다. 최근 제조업 경기의 흐름을 살펴보면 제조업 경기는 2012년 4분기까지 수축국면을 보인 이후 2014년 2분기까지 짧은 확장국면에 진입하였다. 이후 제조업은 수축국면(후퇴기→수축기)으로 경기순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조업 경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제조업의 경기변동성이 줄어들었다. 경기변동분의 표준편차로 경기변동성을 정의하면, 경기변동성은 1990년대 4.8p, 2000년대 3.5p에서 최근 1.5p로 크게 축소되었다.

둘째, 수축국면에서 제조업의 경기침체 폭이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 확장국면 기간 동안 제조업 평균성장률은 과거와 유사하다. 반면 제조업이 수축국면에 위치할 때 평균성장률은 2000년대 4.5%에서 2010년대 2.5%로 줄어들었다.

셋째, 제조업 경기순환의 지속기간은 확장국면이 줄어들고 수축국면은 길어지고 있다. 제조업 확장국면의 평균 지속기간은 1990년대 18분기, 2000년대 13.5분기, 2010년대 7분기로 줄어들었다. 반면 수축국면의 평균 지속기간은 1990년대 4분기에서 2000년대 8분기, 2010년대 8분기로 늘어났다. 

하지만, 제조업 경기는 2017년 하반기 이후에 회복기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아직까지 제조업 내 유휴생산능력이 크게 존재하고 있어 제조업이 수축국면에서 벗어나기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예상되는 글로벌 수요 회복 및 물동량 증가로 인한 수출회복, 상저하고의 국내 경기 흐름 등에 따라 제조업은 2017년 하반기 이후부터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기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수축국면 지속중인 서비스업은 회복 지속 전망

서비스업 경기는 수축국면이 지속중이다. 서비스업의 경기순환은 2013년 1분기까지 수축국면을 보였으며 이후 2014년 3분기까지 짧은 확장국면에 진입하였다. 이후 서비스업의 경기순환은 수축국면(후퇴기→수축기)으로 이동해 가고 있다. 

최근 서비스업 경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경기순환에서 확장국면과 수축국면의 구분이 거의 사라졌고 경기변동성 역시 줄어들었다. 서비스업의 경기변동성은 1990년대 2.2p, 2000년대 1.2p에서 2010년대 0.2p로 크게 축소되었다. 둘째, 확장국면이 줄어들고 수축국면이 장기화되는 현상이 서비스업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서비스업 확장국면의 평균지속기간은 과거보다 줄어들은 반면(1990년대 : 18분기, 2000년대 : 14분기, 2010년대 : 7분기) 수축국면의 평균 지속기간은 늘어나고 있다(1990년대 : 4.5분기, 2000년대 : 7.5분기, 2010년대 : 8분기). 셋째, 경기 확장 국면 진입 시 서비스업의 경기상승 모멘텀이 거의 사라졌다.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국면에 위치해 있을때 서비스업 평균성장률은 3.6%로 2000년대 5.3%에 비해 1.7%p 급감하였다. 특히 확장국면 기간동안 평균성장률(3.6%)은 수축국면 기간동안 평균성장률(2.8%)과 비교하여도 큰 차이가 없다. 

서비스업 경기는 수축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확장국면 진입 시에도 반등의 힘이 크지 않을 것이다. 가계의 실질구매력 약화, 부동산 경기 둔화 가능성, 구조적 요인 등으로 소비 부진은 201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소비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 경제 내 불확실성 축소 등이 향후 서비스업이 회복국면 진입 했을때 반등의 힘을 좌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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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은 확장국면중,내년 하반기 수축 국면 진입 

건설업 경기는 확장국면에 위치해 있다. 건설업의 경기순환은 2010년 4분기부터 2015년 2분기까지 19분기 동안 건설업의 장기추세 생산을 밑도는 장기침체를 경험하였다. 최근 건설업 경기순환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 확장국면(회복기→확장기)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건설업 경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건설업 경기는 제조업, 서비스업 경기와 달리 나홀로 호황중이다. 건설경기는 다른 산업들과 달리 부동산 활성화 정책 또는 규제, 선거 등 경기 외적인 요인에 의하여 크게 영향을 받는다. 최근까지 이어졌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건설업 경기는 제조업, 서비스업과 달리 확장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둘째, 주거용 건물 건설 주도의 성장사이클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이례적으로 늘어난 주택 인허가 및 착공 물량으로 주거용 건설 경기가 다소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는 반면 상업용과 토목 부문의 경기순환의 확장 폭은 상대적으로 완만한 수준이다.

셋째, 건설업은 IMF 외환위기 직전 호황기 이후 가장 큰 호황 국면에 진입하였다. 1990년 이래로 건설경기가 가장 큰 호황기를 맞이했던 기간은 주택 200만호 건설이 이루어진 1990년대 초반과 IMF 위기 직전 기간이다. 두 차례 호황기가 끝난 이후 건설업 경기는 상당 기간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건설업 경기는 2017년 하반기 이후부터 경기의 수축국면 진입이 예상된다. 건설업 경기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주거용 건설의 경우 아직 기존 분양물량의 공사가 남아있어 당분간 건설업 경기 하락 가능성은 낮다. 2015년 중반 물량의 준공이 완료되기 시작하는 시점인 2017년 하반기부터 건설업 경기 하락 및 경착륙 가능성이 상존한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urojournal1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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