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12월 4일 이탈리아 국민투표, 전세계 이목 집중

12월 4일 이탈리아 국민투표, 전세계 이목 집중

갑자기 전세계의 이목이 다음 달 열릴 이탈리아 국민투표에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다음 달 4일 헌법 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국민투표를 10여 일 남겨 놓은 가운데, 여론조사는 반대가 오히려 찬성을 10% 내외 앞선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표 후 정국 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의 현 렌치 총리는 고질적인 고비용의 이탈리아 정치 체계를 개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상원의 대폭 축소를 골자로 한 개헌 국민투표를 자신의 총리직을 걸고 추진해왔다. 하지만 기존 정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으로 인해 이탈리아 국민들은 이번 국민투표를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의 의사 표시로 활용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포퓰리즘 성향의 오성운동당 등 야당들 역시 이번 투표를 실업률과 난민 문제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현 정부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높이면서 국민투표 반대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의 정치 불안의 유럽에서도 악명이 높다. 지난 1945년 이후 무려 63번 정부가 바뀌었고, 모든 정당의 정치인들로 부터 수십 년간 정치 시스템 개혁에 대한 요구가 있어 왔다. 이제 2차 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정치 개혁이 이탈리아 국민들 앞에 놓였지만 여전히 좌우 대립과, 뿌리 깊은 정치 불신으로 인해 국민투표가 통과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결국 이번 국민투표가 통과되더라고 정치 개혁에 따른 후폭풍이 당분간 적지 않을 것이며, 부결될 경우에도 또다시 이탈리아 정치개혁은 물건너 가게 되는 셈이라 세계의 이목이 이탈리아의 12월 4일 국민투표에 몰리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사진출처: 더 로컬>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