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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 100m 60년 만에 걷는다 ***

by eknews posted Nov 2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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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 100m 60년 만에 걷는다


1959년 영국대사관 점유 이후부터 단절됐던 덕수궁 돌담길 170m 중 시 소유 100m(후문~직원숙소) 구간이 시민이 걸을 수 있는 길로 개방된다. 60년 만에 통행제한이 풀리는 것이다.

서울시는 영국 대사관과의 양해각서 체결 이후 수개월에 걸친 검토와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이와 같이 합의, 대사관 경내 돌담길 100m개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7년 8월 개방이 목표이다.

단절된 돌담길 170m는 대사관 정문부터 후문 까지다. 이중 70m(정문~직원숙소)는 대사관 소유로 1883년 4월 19일 영국이 매입하였고, 나머지 100m(후문~직원숙소)는 서울시 소유로, 1959년 대사관이 점용허가를 받아 철대문을 설치하면서 지금까지 점유해왔다. 이번에 개방되는 구간이다.

서울시는 2014년 10월,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영국대사관에 제안하였고, 그 해 11월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사관을 방문해 스콧 와이트먼(Scott Wightman) 전 주한영국대사와 함께 단절된 돌담길을 둘러보았다. 

영국대사관은 이 지역이 한국 국민에게 중요하다는 것을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보안문제를 우려해 신중하게 검토해왔다.

이 과정에서 영국대사관은 방문객과 영국인이 함께 하는 공간으로서 이들의 안전과 보안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하게 조사?평가하는 등 보안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왔다. 

영국 외무부에서도 업무빌딩 1층을 통과하는 보행로를 조성하여 시민에게 개방할 경우, 대사관 직원과 방문객의 안전문제를 검토하기 위해 2015년 10월 보안 전문가를 파견하였다. 서울시는 영국 보안 전문가와의 실무협의를 통해 대사관 직원의 안전과 근무 환경 등을 보호하는 방안을 제시하여 협의하였다. 

수개월에 걸친 심도 있는 검토와 협의 끝에, 영국대사관은 ‘서울시에서 제안한 업무빌딩 하부 공간(1층 필로티)을 이용한 대사관 소유 70m 구간 개방은 업무빌딩을 보강하더라도 보안이 취약해져 곤란하지만, 서울시 구간 100m는 개방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6일 돌담길 170m 중 경내 서울시 소유구간 100m를 반환받기로 최종 합의하였고, 현재 영국대사관은 경계담장 재설치 및 후문 이설 등 반환을 위한 설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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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방되는 돌담길은 문화재청에서 복원을 추진 중인 ‘고종의 길’ 110m와 연결된다. 아울러, 문화재청과 협의해 과거 회극문이 있던 덕수궁 담장에 출입문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대한문을 통해 덕수궁에 들어온 시민들이 궁을 둘러보고 돌담길을 이용해 ‘고종의 길’이나 덕수초등학교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또한, 서울시는 영국대사관 업무빌딩의 안전을 감안하여 대사관 소유 70m의 개방이 이번에는 제외되지만, 가능한 개방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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