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제, 올해 재도약에 대내외적 시각 낙관적
글로벌 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싱가포르와 중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이 수출활동(2016년 8.6% 수출 증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여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는 국가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 베트남 경제성장의 제약요인이었던 이상기후현상과 세계 저유가 기조가 해소 또는 완화됨에 따라 2017년 베트남 경제를 보는 대내외적 시각이 낙관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 전문가들 역시 2016년 베트남의 경제성장 둔화가 펀더멘털 악화로 인한 것이 아닌 만큼 세계 경기 회복 조짐도 올해 베트남의 성장률 개선 가능성을 높여주어 경제 성장세가 다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반면,2017년 베트남 경제를 바라보는 내부적인 시각은 상당히 긍정적이지만,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 국내 물가상승압력 고조 등 대내외적 악재요인이 산재해 있어 베트남 정부 목표인 6.7%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베트남 정부가 목표로 하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2016년(올 잠정 성정률은 6.21%로 예상)에 달성 실패한 목표 성장률인 6.7%로 이 목표를 달성하게 될 시에는 2008년 이래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2016년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을 6%로 전망했던 WB(세계은행)의 경우, 지난해 베트남 성장둔화의 주원인 중 하나였던 농업 생산량의 회복세와 2017년 글로벌 경제의 성장 모멘텀 개선 전망을 근거로, 베트남의 2017년과 2018년 성장률을 6.3%로 내다보았다.
베트남 통계청의 집계 결과, 2016년 한 해 동안 신규 설립된 기업 수는 역대 최대치인 11만1000여 개였으며, 잠정 휴업상태에 있었던 2만6000여 개의 기업도 사업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나, 2016년 베트남 경기여건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은행은 2017년 동아시아국가들 경제 성장률을 미얀마 8.4%, 라오스 7.0%, 캄보디아 6.9%, 중국 6.5%,필리핀 6.2%, 인도네시아 5.3%, 말레이시아 4.3%, 태국 3.1%, 한국 2.3%, 몽고 2.0%로 전망했다.
베트남 경제성장 기조 유지의 관건은 수출 성장 및 투자 확대 여부, 정부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관건으로 지적된다.
세계경기 회복과 저물가 기조 완화 등의 우호적 요인과 더불어 2017년 선진국 경제의 미약한 회복세 전망,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등의 제약요인으로 인해 올해 베트남의 수출 및 FDI 유치 실적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베트남 해외투자(FDI)기업을 위시한 베트남 국내기업의 수출 증대와 공공투자·투자지출·자원개발활동 확대 여부가 2017년 베트남 경제의 성장폭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다양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는 2017년 경제·정치적 환경에서 베트남 정부가 어떻게 위기를 대응, 극복해 나가느냐도 현 성장기조 유지 여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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