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개 수출 주력 업종 고용,조선만 크게 감소하고 대부분 유지
2017년 기계, 전자, 조선, 자동차 등 국내 8개 수출 주력 제조업종과 건설 및 금융보험업들의 상반기 고용은 조선만 제외하고 대부분 전년과 같은 수준일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기계·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 및 보험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하며 조선 업종은 일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13년 7월 7개 제조 업종(기계, 디스플레이, 반도체, 섬유, 자동차, 전자, 철강)을 시작으로 2014년 1월에는 조선 업종, 2015년 7월부터 건설 업종, 금융·보험 업종을 추가한 총 10개 업종을 대상으로 반기별 일자리 전망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고용률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일자리가 30만개가량 새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업자도 동시에 사상 처음 100만명을 넘어서고 청년층 실업률도 역대 최고치로 치솟는 등 고용 지표가 엇갈리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체 취업자가 전년 대비 증가하면서 15~64세 고용률은 66.1%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실업자도 101만2천명으로 전년보다 3만6천명 늘었다. 통계가 바뀐 2000년 이래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3.7%로, 2010년(3.7%) 이후 가장 높았다.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은 9.8%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 기계 : 유지
상반기 대외 설비투자 수요 증가로 기계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되나 보호무역주의의 대두로 개선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 및 일본 제품과의 경쟁 심화, 브렉시트 가결 후 유럽의 자국 우선주의 정서 확산, 미국의 금리인상 및 세일오일 생산 증가 등도 고용 증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고용은 전년 상반기 수준에 비해 소폭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0.7%(5천 명) 소폭 증가로 전년 수준 유지할 전망이다.
◇ 조선 : 크게 감소
세계경기둔화, 선박공급과잉, 유가약세 등에 따른 조선업의 침체가 2017년 상반기에도 지속되며 2016년 수주 급감에 따른 일감 부족으로 인한 수출 감소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2017년 상반기에도 고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상반기 고용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15.0%(27천 명) 감소할 전망이다.
◇ 전자 : 유지
신시장 창출 지연, 전세계적 경기침체, 교역 둔화 등으로 2017년에도 세계 전자시장은 소폭 성장에 그치는 저성장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차기 스마트폰 모델 출시, SSD 채택률 증가 등으로 프리미엄급 제품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용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고용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0.8%(5천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섬유 : 유지
중국 등으로부터의 역수입 증가, 저가 섬유 소재 수요 증가, 해외직구 등 수입 창구 다양화 및 접근 용이성 등의 요인으로 섬유 수입은 전년대비 소폭 증가가 예상되며,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하락폭 완화와 미국 경기 회복, 환율 상승, 기저효과 등으로 수출은 소폭 증가함에 따라 고용은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일자리는 전년 상반기에 비해 소폭(0.3%) 감소할 것으로 보여 전년 일자리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 철강 : 유지
수요산업 불황,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규제 심화,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의 악재가 예측되나 중국 내 생산 감소,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 인상으로 상반기 호조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될 설비가동률 축소 등의 영향으로 인해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7%(1천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반도체 : 유지
전년도 수요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더불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안정세 지속 및 IT 기기당 탑재 용량 증가 등으로 반도체 업종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전년도에는 공급과잉 및 단가 하락으로 주춤하였으나 2017년에는 NAND 관련 수요 증가에 따른 수급개선을 통한 매출도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고성장세의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 역시 국내 반도체 시장에 다소 유리하게 작용함에 따라 반도체 업종의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는 0.8%(1천 명) 증가하여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동차 : 유지
2017년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내수판매의 감소폭이 수출증가율보다 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자동차 업종의 고용은 소폭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1%(4천 명) 증가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디스플레이 : 유지
스마트폰, TV의 OLED 채용 증가에 따른 시장의 꾸준한 성장 속에서 LCD 가격 상승 및 대형사이즈 LCD TV 수요 증가로 패널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의 LCD 투자가 지속된다.
우리나라의 OLED 투자 확대로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역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스마트폰의 OLED 채용 확대에 따른 부품 소재 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LCD 시장의 축소로 글로벌 부품소재 시장은 전년대비 축소됨에 따라 고용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8%(1천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 건설 : 유지
2017년 상반기 건설 업종은 SOC 예산 감소와 주거용 건축물의 과잉공급 해소 지연 등으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모두에서 수주액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건설투자는 증가세를 지속함에 따라 고용 수준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9%(17천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금융보험 : 유지
2017년 상반기 은행 업종은 경제성장세 둔화, 주택 및 부동산 경기 하락, 대출 증가율 둔화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전망이나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은행의 수익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호저축은행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금융당국의 자본시장 육성 정책과 저금리 기조가 증권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자리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0.7%(6천 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유로저널 안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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