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불법 이주자 근절 위해 아프리카에 2억 유로 지원 약속

이탈리아, 불법 이주자 근절 위해 아프리카에 2억 유로 지원 약속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1일  지중해를 건너 이탈리아로 밀려들어오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을 예방하기 위해 해당 아프리카 국가들의 보안 시스템에 2억 유로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할 것으로 약속했다. 

현재까지 유럽은 이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난민이 생성 될 수 밖에 없는 아프리카 국가 시스템의 근본적 원인을 해결하는 방안을 중점으로 재정적인 예산을 책정, 지원해 왔기 때문에 이번 이탈리아의 직접적인 아프리카 보안 시스템을 위한 재정적 지원은 이례적이다.

이탈리아 외무부 안젤리노 알파노 장관은 이번 이탈리아의 아프리카 예산 지원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발생하는] 인신매매와 유럽으로의 불법이주에 맞서 싸우겠다”다고 전했다고 유럽 현지 뉴스를 전하는 로컬지가 보도했다.

이번 예산은 이탈리아로 유입되는 난민을 가장 많이 배출하는 니제르, 리비아, 그리고 튀니지아를 중점으로 해당 국가들의 국경에 보안과 감시장치 인력 및 장비에 지원 될 예정이다.

알폰소 장관은 “우리는 지중해에 벽을 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것은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원하는 바도 아니다” 라고 말하며,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벽을 쌓는 정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덧붙여 알폰소 장관은 “우리는 이들 국가에 재정적인 도움으로 불법 이주자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6년에만 약 18만여명의 아프리카 출신 이주자들이 지중해를 건너와 이탈리아 해안가에 도착했다.

지난 2015년 11월 말타섬에서 열린 유럽 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정상회의 때는 EU가 이같은 사태를 근본적으로 예방 할 수 있도록 아프리카 정부에 18억 유로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던 바 있다.

<사진: 로컬 캡쳐>

이탈리아 유로저널 김현기 기자

eurojournal2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