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언니도, 오빠도, 동생도. 일도, 사랑도 "열심히"
첫 방송부터 탄탄한 전개와 개성 넘치는 호연으로 성공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린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의 변 씨 4남매의 우여곡절 라이프가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했다.
‘아버지가 이상해’(연출 이재상)에서는 각자 다른 문제를 안고 있는 변 씨 4남매 변혜영(이유리 분), 변미영(정소민 분), 변준영(민진웅 분), 변라영(류화영 분)의 4인 4색 고군분투기가 시청자의 마음을 흔들었다.
세상천지에 어려운 게 없던 변혜영은 과거 연인 차정환(류수영 분)과의 밀당이라는 연애 숙제를 떠안아 마음을 졸였다. 어렵사리 취직에 성공한 변미영은 분리수거나 박스 옮기기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고교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김유주(이미도 분)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자신을 질타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한 비밀 연애 중인 변준영은 “공시생은 연애도 못 하냐”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며 청춘들의 현실을 반영한 리얼한 고민으로 씁쓸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12일(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프로그램 녹화가 끝나자 짝사랑해오던 정환(류수영 분)에게 “녹화는 다 끝나셨습니까? 그럼 저랑 연애하실래요? 대답은 이따가 개인적으로 듣겠습니다.”라며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방송작가 연지(김다예 분)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류수영을 향한 마음을 숨김없이 당돌하게 드러내며, 극의 활력을 제대로 불어 넣은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방송에 출연하는 정환의 메이크업과 옷 매무새를 다듬어 주며 다정하면서도 살가운 모습으로 혜영의 심기를 거슬리게 하는 동시에 매사 애교스럽고 사랑스러운 후배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기도.
한편 8년 전 캠퍼스 커플이었던 정환과 혜영(이유리 분)이 재회하며 러브라인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는 이 때, 연지의 당돌하고 적극적인 고백을 목격하고 이를 의식하게 된 혜영과 어떤 관계가 그려질지, 정환은 고백을 받고 어떤 대답을 하게 될지 향후 세 사람의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같이 ‘아버지가 이상해’는 각자 다른 환경에 처해있는 젊은이들의 일상과 고민거리를 조명, 20-30대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함과 동시에 그런 그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을 울렸다는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특히 배우들은 각 인물의 상황과 특성을 고려한 현실감 넘치는 연기력으로 화면 속 픽션이 아닌 우리네 삶의 리얼한 하루하루를 반영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KBS 2TV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로운 스토리로 가득 찬 빠른 전개와 개성만점 배우들의 호연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노영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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