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제 2차 분리 독립 투표 추진 선언 (1면 기사)

by eknews posted Mar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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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제 2차 분리 독립 투표 추진 선언
 


스코틀랜드 니콜라 스터전 자치정부 수반이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표를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리스본 50조 발동으로 정신이 없던 영국 정부에 혼란을 가중시켰다.

영국 경제 전문 일간 파이낸셜 타임즈 및 공영 방송 BBC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스코틀랜드 의회 연설에서 스터전 수반은 2018년 가을과 2019년 봄 사이에 분리 독립 주민 투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터전 수반은 이에 필요한 법적 절차를 3월 넷째 주 스코틀랜드 하원에 요청 할 계획이며, 이가 성공적으로 진행 될 경우 스코틀랜드 하원은 이를 곧 영국 하원으로 전달하게 된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스터전 수반의 13일 오전 2차 독립 투표 추진 연설은 이번 주 내 리스본 50 조약을 발동시키려 정신이 없던 영국 정부에게 “불쾌하기 그지없는 서프라이즈”였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는 스터전 수반이 이렇게나 갑작스레 독립 투표 여부를 공식적으로 재점화 할 줄 몰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설을 통해 스터전 수반은 브렉시트 투표로 인한 “물리적 변화 및 상황”이 2014년 실시 되었던 스코틀랜드의 2차 독립 투표를 다시 추진 할 명분이 된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국민당 (Scotland National Party, 이하 SNP) 당수이기도 한 스터전 수반은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전략을 놓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실패했다."고 진단하며, 메이 총리의 강경 브렉시트 노선을 공식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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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국민 투표에서 스코틀랜드는 EU 탈퇴 반대가 62%로 탈퇴 찬성 38%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스터전 수반은 이제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메이 총리의 “강경 브렉시트” 아니면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둘 중 하나라고 말하며, “스코틀랜드 주민들에게도 선택의 권리가 있으며, 우리가 통제 할 권한도 없는 EU 탈퇴 협상의 길에 끌려다니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스터전 수반은 만약 영국 정부와 의회가 두번째 주민 투표를 무산시킬 경우, 스코틀랜드 여론이 얼마만큼 악화 될 지 모를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스터전 수반은 2014년 주민 투표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독립 찬성표가 우세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러한 스코틀랜드의 본격적인 독립 움직임에 메이 총리는 “정치는 게임이 아니다. 스터전은 영국의 미래를 놓고 정치 게임을 하고 있으며, 이를 당장 그만 두라”고 공식 비판했다. 

BBC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는 “SNP가 보여준 좁은 시야는 매우 유감이며, 만일 스코틀랜드가 분리 독립을 결정 할 경우 이는 스코틀랜드에 더욱 커다란 불확실성과 분열을 초래 할 것이라 확신한다. 또한 영국 정부는 현재 스코틀랜드 주민 대다수가 두번째 독립 투표를 원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를 확보해 놓은 상태이다”라고 전했다.

영국 노동당 제레미 코빈 당수는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경제에 대혼란을 초래 할 것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지만, 노동당이 스코틀랜드의 독립 투표 결정 자체를 가로막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코틀랜드 내에서의 반대 목소리도 존재한다. 스코틀랜드 노동당 당수 케지아 덕데일은 두번째 주민 투표를 위해 영국 의회에 승인을 얻는 데에는 반대하지 않겠지만, “스코틀랜드는 이미 너무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는 상태이며, 또 한번의 투표는 그 분열을 강화시킬 것이다. 2년 전, 85%의 스코틀랜드 주민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그 결과 영국에 남자는 분명한 결과가 나왔으며, 2년 새 브렉시트로 인해 스코틀랜드 민심이 급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전하며 개인적으로는 스코틀랜드 의회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코틀랜드 보수당 당수 루스 데이비슨 역시 두번째 투표 실시에 반대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영국과 EU간의 브렉시트 협상에 영국 정부가 혼을 빼앗긴 가운데, 이제는 국가 분열 문제를 놓고 스코틀랜드까지 상대해야 함에 있어 향후 영국 내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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