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혜 예술칼럼

“우리는 생산적인 현실이에요”-아이 웨이웨이 2

by eknews posted May 0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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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산적인 현실이에요

아이 웨이웨이 2




3. 우리는 생산적인 현실이에요

아이 웨이웨이는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작가다. 그는 작가로서 활동해왔을 뿐만 아니라 중요한 전시를 다수 직접 기획했고, 건축 디자인에서도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아이 웨이웨이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관람객의 입장과 경험, 그리고 그들 스스로가 던지는 의미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그는 뒤샹과 다다이즘의 영향을 받아 이미 만들어진 물체를 해체하고 변형하는 작업을 통해 개념 미술을 진행하고 있다.


One Man Shoe, Ai Weiwei, 1987.jpg

One Man Shoe, Ai Weiwei, 1987



, 사물에 부여된 사회적이고 일반화된 의미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와 의미를 재발견할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Oil Spills, Ai Weiwei, 2006.jpg


Oil Spills, Ai Weiwei, 2006



그래서 그의 설치작업은 파괴와 재결합의 과정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기도 하고, 단절시키기도 하며, 새롭게 창조하기도 한다. 이렇게 아이 웨이웨이는 중앙 집권 체제, 중국의 사회사 문화사 등에 대한 혁신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Mao 1-3, Ai Weiwei, 1985.jpg


Mao 1-3, Ai Weiwei, 1985



2010 아이웨이웨이는 런던 데이트 모던Turbine Hall 바닥에 150톤에 달하는1억개의 포셀린 해바라기씨를 깔았다(Sunflower Seeds, 2010).  것은1 개의 도자기 해바라기 씨였다.



Sunflower Seeds, Ai Weiwei, 2010.jpg


Sunflower Seeds, Ai Weiwei, 2010



중국을 이해하려면 마오쩌둥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중국의 공산 인민공화국의 1 혁명가인 마오쩌둥은 중국에서는 영웅이다. 그는 해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듯 모든 중국 인민이 자신을 바라봐야 한다 말을 적이 있다.

아이 웨이웨이는 말을 희화화하고 싶었다. 해바라기씨들은1600명의 중국 장인들과 노동자들이 2 동안 구워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채색한 자기로, 데이트 모던 갤러리의 1 제곱미터 홀에 깔렸다.  


해바라기씨를 만들고 있는 중국 노동자들.jpg


해바라기씨를 만들고 있는 중국 노동자들



중국이 많이 좋아졌네’, ‘많이 세련되어 졌네외국들인의 중국에 대한 이런 인상에 대해서, 아이웨이웨이는 이런 말이 하고 싶었다. “관람객들이 작품 위를 걸어 다니고, 위를 구르면서 대량 소비와 중국 산업, 기근, 그리고 공동 작업에 관한 것을 스스로 경험하고 그것의 본질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Kui Hua Zi (Sunflower Seeds), Ai Weiwei, 2010.jpg


Kui Hua Zi (Sunflower Seeds), Ai Weiwei, 2010



하지만, 영국 보건부에서 도자기 가루의 성분이 폐에 해로울 있다는 이유로 만지는 것을 전면 금지했다. 2011 2 해바라기 씨들 100킬로그램이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559,394달러에 팔리기도 했다.

아이 웨이웨이에게 있어서 작품속 해바라기씨는 배고플 때 까먹던 양식이었고, 노동자들의 대량생산물이며, 또한 버릴 수 없었던 과거의 유산이자 오늘의 현실이고 내일의 희망이었다. 현대 중국의 산물이라고 있는 그는 자신이 뿌린 포셀린 해바라기씨들이 그와 중국인들의 마음 밭에 뿌려져 중국에 새로운 희망이 되어 돌아오기를 바란다.

우리들의 대부분은 현대 일상 생활속 다른 곳에 주의를 집중시키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운명적 모험에 대한 소명에 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중국식 근현대화의 험난한 역사 복판에 개념예술가로서  아이웨이웨이는 그의 운명적 모험에 대한 소명에 이미 응답을 작가다.

모험의 시작은 프로이트가 밝혔듯이,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욕망과 갈등이 억압된 결과 나타난다. , 바야흐로 하나의 문턱을 넘어야 때에 도래한다. 부지중에 표출된, 삶의 표면에 잡힌 영혼의 깊이만큼이나 매우 깊은 주름처럼 운명이 시작된다.

모험에의 소명은 자아의 각성(awakening of the self)’이라고 불리는 단계와 함께 시작해, 언제나 변용의 신비를, 완성되면 죽음과 탄생에 이르는, 정신적 통과 의례 혹은 순간을 개막한다.

운명이 영웅을 불렀고, 아이웨이웨이는 영웅으로서 그가 속한 사회에서 미지의 영역, 낙원일 수도 있고, 위험의 도가니일 있는 운명적인 영역에서 모험을 시작했다오지, , 지하 왕국, 해저, 천상, 비밀의 , 험한 산꼭대기, 혹은 꿈꾸는 상태 등으로 표상되는 호의적일 수도 있고, 악의적일 수도 있는 세계에 의해 방랑을 해야 하겠지만, 영웅은 자신의 의지력으로 모험을 완성할 있다.

예술가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하면서 그런 책임감을 지지 않을려고 한다면 세상을 바꿀 없다고 하는 아이 웨이웨이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act’라고 한다. 그의 모험 자체가 바로 ‘act’.


Study of Perspective - Tiananmen Square, Ai Weiwei, 1995-2003.jpg


Study of Perspective - Tiananmen Square, Ai Weiwei, 1995-2003




4.   강남스타일 패러디  


얼마 ,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순위에 아이웨이웨이의 '차오니마(草泥馬) 스타일' 올랐다. 차오니마(草泥馬) 고비사막에 사는 말의 일종인데, 중국 욕설과 발음이 비슷하여 욕의 대체어로 쓰인다. 또한 차오니마(草泥馬) 중국의 인터넷 검열을 피해가는 언어, 나아가 중국 정부의 인터넷 통제를 비판하는 의미도 갖고 있다.


Ai Weiwei의 차오니마 스타일.jpg


Ai Weiwei의 차오니마 스타일


'차오니마(草泥馬) 스타일' 통해서 아이웨이웨이는 표현의 자유가 없는 중국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CNN 웹사이트에 그는 "중국에서 자신은 끊임없이 감시받고 있고 다른 해가 되지 않는 행동조차 검열된다"라고 말하면서 기고문을 올려 중국 주요사이트에서 자신의 동영상을 끊임없이 삭제하는 중국 정부의 검열행위를 비판했다.  

동영상의 하이라이트는 아이웨이웨이가 수갑을 들고 흔들며 강남스타일을 불렀던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는 장면이다.


Ai Weiwei의 차오니마 스타일2.jpg


Ai Weiwei의 차오니마 스타일



이것은 2011 중국 정부가 아이웨이웨이에게 탈세 혐의를 씌워 가택 연금했던 것을 비꼬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렇게 출국금지조치를 당한 아이웨이웨이는 우리나라 광주비엔날레 공동감독으로 임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오지 못했었다.  

이런 그를 두고, 정치적 예술가인가, 아니면 예술적 정치가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런 그를 지지하는 세계적인 영국 현대미술가가 있었다.


대중음악의 힘을 활용해 대중적인 방식으로 아이웨이웨이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작가 아니쉬 카푸어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을 촬영해 중국의 언론의 자유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쉬 카푸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jpg


아니쉬 카푸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



 

5. 아이 웨이웨이가 제시하는 현대적 담론

   (다음에 계속…)





유로저널칼럼니스트, 아트컨설턴트 최지혜

메일 : choijihye107@gmail.com

블로그 : blog.daum.net/sam107

페이스북 : Art Consultant Jihye 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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