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발 미국 행 비행기에 노트북 반입 금지 가능성

유럽 발 미국 행 비행기에 노트북 반입 금지 가능성

유럽 연합 (European Union, 이하 EU) 정부에 따르면 근시일 내 미(美)국토안보부로 인해 유럽 발 미국 행 여객기 내 노트북 컴퓨터 휴대 금지 조치가 일부 유럽 국가들로 확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 국토안보부 데이비드 라팬 대변인은 미국의 보안 및 안전을 위해 유럽 발 미국 행 여객기에 휴대폰 크기 이상의 전자기기 반입 금지 지침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관해 EU 정부는 “EU-미국 간 보안에 관한 문제는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이지, 일방적인 정책으로 통보받을 사안이 아니다” 라는 불편한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EU 정부는 미 정부에 해당 정책 고려에 관한 추가 설명을 요구하는 서신을 전달 한 상태이다.

미국은 지난 3월 이미 아랍 에미리트와 사우디 아라비아, 카타르, 터키 등의 9군데의 무슬림 국가들 공항에서 출발하거나 경유하는 항공편에 노트북 컴퓨터 반입 금지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조치에 영국은 항로를 일부 변경하는 등의 대응책에 나섰다.

만일 대서양을 횡단하는 유럽 발 여객기 내 노트북 반입이 금지될 시, 사업 상 항공을 이용하는 많은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은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 행 여객기 내 노트북 반입 금지 지침 이후 수입이 82%나 줄었다며 이에 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해당 지침 때문에 지난 4월부터 미국 행 항공 노선을 대규모 축소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유엔은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용 전자기기등의 항공기 내 반입에 대한 국제지침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 출처: 파이낸셜 타임즈 캡쳐>

 영국 유로저널 이진녕 기자

eurojournal24@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