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싸움 “목사님, 개가 싸워요. 빨리 와 보세요” “뭐, 개가 싸운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우리는 아무리 말려도 안 돼요.” “그...

by eknews  /  on Jun 13, 20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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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싸움



 

“목사님, 개가 싸워요. 빨리 와 보세요

“뭐, 개가 싸운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우리는 아무리 말려도 안 돼요.”

“그래, 그럼 큰일이구나. 빨리 가보자.”


지난 봄, 어떤 교우 한 분이 강아지 두 마리를 보내왔다. 비록 순종은 아니지만 진돗개의 혈통을 타고나서 여간 영리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나를 잘 따라 주어서 나도 귀여워했고, 틈이 있으면 그 개들을 이끌고 산에 오르곤 했는데. 그때마다 개들은 내 주위를 맴돌며 기뻐했다. 내가 개에게 달려갔을 때는 두 마리의 개가 서로 물고 뜯으며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나는 개고삐를 쥐고 당기면서 간신히 싸움을 말릴 수 있었다.


모든 짐승의 세계에는 서열이 있다. 서열의 균형이 깨질 조짐이 보이면 치열한 싸움을 통해서 서열이 확정될 때까지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쉬지 않는다. 그것은 사자같이 무서운 맹수에게만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야생마나 심지어 인간과 가깝다는 원숭이까지도 엄연히 서열이 정해져 있어서 서열에 따라서 물을 마시기도 하며 그들의 삶을 영위한다. 우리 개들은 아주 친하게 지냈었는데, 오랫동안 서로 다른 개 집에서 지내다가 그날 나와서 그들의 위계질서가 깨지자 서열싸움을 했던 것이다.


이러한 싸움은 짐승들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세계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직장 동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툼이나, 초등학교 학생들이 새 학생이 전학오면 하는 힘겨루기가 바로 이 서열 싸움과 비슷한 것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서열 싸움은 부부 사이에서 자주 발생한다. 부부가 한 집에 살면서 아내가 여왕이 되고 남편이 시종이 되거나, 반대로 남편이 왕이 되고 아내가 시녀가 되면 절대로 부부싸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부부는 평등하기 때문에 싸움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가령 부부가 어떤 문제 앞에서 서로 다른 의견을 냈을 때, 별것 아니지만 남편은 아내에게 이기려고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일 때가 있다. 이때 아내는 별것 아닌 것을 가지고 꼭 이기려고 하는 남편이 미워지면서 자기도 뒤로 물러서지 않으려고 한다. 둘 중 한 사람이그만해요. 그걸 가지고 뭘 그래요.” 하면 쉽게 끝날 싸움인데. 막상 싸움이 시작되면 버티면서 서로 사과하지 않으려고 하다 보면 싸움이 커져 과거 이야기까지 나오고, 그러다가 더 화가 나면 싸움도 크게 번져 결국 이혼으로까지 치닫는다.


부부사이에서만큼은 서열 싸움이 없어야겠다. 하나님께서는 남자를 만드신 후 남자의 갈빗대를 뽑아 여자를 만들었다. 남자보다 약하고 아름답게 만드신 이유는 남자의 사랑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예수님께서 성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사랑하고 성도는 예수님께 순종하는 것처럼,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하는 가정은 서열싸움이 끝이 나게 된다.



박옥수 목사 

기쁜 소식 강남교회 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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