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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계파전쟁,'친박과 비박에서 친홍과 비홍'으로 고질병 재발

by eknews posted Jun 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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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계파전쟁,'친박과 비박에서 친홍과 비홍'으로 고질병 재발


친박(親朴)과 비박(非朴)으로 계파갈등을 일삼다가  ‘다 이긴’ 총선에서 참패한 후, 틈만 나면 “계파는 없다”고 강조해왔던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친홍(親洪,친 홍준표)과  비홍(非洪)으로 다시 나누어 지면서 계파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이와같은 계파갈등이 재발되면서 한국당은 '보수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으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어 내년 지방선거, 특히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자유한국당의 운명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여론조사회사 한국갤럽이 5월 30일~6월 1일 전국 성인 1천4명으로부터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대구·경북 지역에서 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34%)은 물론 바른정당(22%)에도 뒤처진 18%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 한 유권자는 “이대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에서도 쓰라린 패배를 맛볼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 

이렇게 자신들의 본거지로부터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은 친박과 비박이라는 고질적인 계파 갈등만 있고, 지역 현안에 대해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은 그동안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이 24년째 꼴찌를 해오고 있을 정도로 경제가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다. 그런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계파 갈등을 뛰어넘는 실물경제 경험자나 행정 전문가 출신이 지역의 일꾼이 돼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대구·경북은 ‘이념’에 갇혀 있어서, 때로는 계파에 갇혀있어서 제대로 된 일꾼을 뽑지도 못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서 더 이상 이대로 가면 안된다는 생각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자유한국당이 아닌 다른 정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계파 갈등에 갇혀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 7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출마한다면, 이번 전당대회 모양새는 아마 친홍(親洪)과 비홍(非洪)의 싸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혀 의혹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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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12일 SNS를 통해 청·장년층이 자유한국당을 지지하지 않는 데 대해 "자유한국당이 정의와 형평을 상실한 이익집단이었기 때문에 친박당이 몰락했다 "고 밝혔다. 
 그는 "이념으로 뭉쳐진 집단도 아니고 이익으로 모여진 집단이다 보니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부끄럼 없이 서슴없이 해 왔다"며 "정의와 형평은 이 땅의 청·장년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홍 전 지사는 그러면서 "한국당이 이들의 지지를 회복하려면 철저하게 자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고 정의와 형평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김세연 사무총장은 정 원내대표의 말을 그대로 인용, “친박·비박에 이어 친홍·비홍으로 사분오열되는 자유한국당의 처지가 애처롭다”고 비꼬기도 했다.
하지만, 여의도 정가에서는 계파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한국당의 내대표가 굳이 잘 알려지지도 않은 친홍·비홍이라는 말을 들고 나온 것은 친박(親朴)과 비박(非朴)을 잊게 하려는 ‘프레임 전환’을 위한 노림수로서 결코 실언(失言)이 아닌 의도적인 발언으로 분석하고 있다.
어차피 한국당에서 '친박이다 아니다'로 싸워봐야 한국당과 친박의 연결고리가 떨어질 리 없으니까 아예 친홍·비홍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공함으로써 친박을 자연스럽게 사람들 뇌리에서 잊게 할 정 원내대표의 아주 훌륭한 전략이라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24%를 획득한 홍 전 지사를 내세워 국민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 있는 친박·비박 프레임을 벗겨내려 한다는 의미다.
특히, 홍 전 지사가 친박을 공격하면서 전당대회를 유리하게 이끌어 가고 있는 것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를 친박(親朴)과 비박(非朴)의 대결보다는 친홍(親洪)과 비홍(非洪)의 대결로 몰고 가 ‘친박도 친홍도 아닌’ 제3세력의 힘까지 흡수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이미 이에대해 정 원내대표는 한 방송에서 ‘비홍이 결국 친박 아니냐’는 질문에 “꼭 그렇다 단정지을 수는 없다”며 “친박만의 비홍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친박도 친홍도 아닌 제3세력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시사On 뉴스도 7.3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대 친박이면 친박이 무조건 불리한 싸움이지만, 친홍 대 비홍이면 비홍이 훨씬 유리한 싸움이어서, 비홍 쪽에서 친박 색이 옅은 후보가 출마한다면 판이 뒤집어질 수도 있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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