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경제성장국 전망
인도 산업이 복잡하고 다양한 제품들에 대한 생산 역량 축적을 바탕으로 향후 10년간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세계 경제성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의 경우 2차대전 이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당시 중국과 경제규모, 성장률 등 여러모로 유사성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이 1970년대 후반 경제개혁을 단행한 데 반해 인도는 1990년대 초반까지 사회주의적 경제정책을 고수하고 기업활동을 규제해 중국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됐다.
하버드대 국제개발센터(CID)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 수 년전 부터 과감히 사회주의적 경제정책을 포기하고 세계 시장 경제를 도입하면서 글로벌 성장의 중심축이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지기 시작해 향후 10년 이상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 국제개발센터(CID)에서 2015년까지의 글로벌 무역통계를 분석한 후 2009년 국제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던 세계무역이 줄어드는 현상의 가장 큰 이유가 원유가격의 하락 때문인 것으로 밝혀냈다.
그동안 산유국은 높은 원유가격으로 기대 이상의 급속한 경제발전을 경험했으나, 제품의 다변화 복잡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원유 수출에만 지속적으로 의존했기 때문에 이제 원유가격의 하락으로 경제 정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들은 새로운 제품생산의 다양성·복잡성을 가능케 하는 능력을 축적해 나가고 있어 향후 수년 동안 빠른 경제성장이 예견된다는 것이다.
특히, 인도의 수출은 화학, 자동차, 전자 등 복잡하고 다양한 제품 분야로 다변화하고 있어, 새로운 분야로의 다변화로 인한 고도성장으로 2025년까지는 7% 중반 이상의 경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중국의 경우 지난 수년간의 고도성장으로 경제의 복잡성과 축적한 부의 간격이 좁아져 성장의 속도가 더뎌졌고 향후 10년간 4.4%의 비교적 낮은 성장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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